[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스텔라>(제작: ㈜데이드림)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시사 후 진행한 간담회에는 권수경 감독과 주연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가 참석하여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영화는 올드카 ‘스텔라’를 타고 벌이는 코믹 버라이어티 추격전. ‘영배’(손호준)는 ‘서 사장’(허성태)으로부터 최고급 스포츠카를 캄보디아 항구 도시로 보내라는 명령을 받고 고향 친구인 ‘동식’(이규형)에게 탁송을 부탁한다. 하지만 사채에 시달리던 동식이 슈퍼카를 갖고 튀어 버리는 바람에 서 사장 일행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영배,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전노민)의 장례식에서 어릴 적 추억이 서린 낡은 스텔라를 타고 슈퍼카를 찾아 나선다.
<맨발의 기봉이>(2006), <형>(2016) 등 따뜻함 속에 유머가 흐르는 작품을 선보여 온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 감독은 올드카 중 르망도 포니도 아닌 ‘스텔라’인 까닭에 대해 “어린 시절의 몇 가지 사연이 담긴 데다 스텔라가 지닌 중량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똑같은 차를 두 대 빌려서 한 대를 상주시켰는데 부딪힘이 많은 카체이싱 장면에서도 의외로 고장 나지 않았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스텔라가 크게 힘써준 것 같다”며 웃었다.
어릴 적 집을 나간 아버지를 미워하는 아들 ‘영배’역의 손호준은 “수입이 생기기 전 인천에 사는 형 집에서 잠시 살면서 강남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형이 차를 할부로 마련해줬고 곧 ‘응답하라’ 시리즈에 캐스팅되어, 할부금을 다 갚고 차는 형에게 선물했다”고 차와 관련한 사연을 말했다.
또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참여 이유를 꼽으며 “비록 낡았지만, 생각보다 잘 나가서 문제없이 추격전을 촬영했다”고 했다. “어릴 땐 스텔라가 굉장히 큰 차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기억보다 크지는 않더라”고 덧붙였다.
“우리 가족의 두 번째 차가 스텔라”였다고 말문을 연 ‘동식’역의 이규형은 “굵직한 상황 안에서 융통성 있게 애드립을 쳤다”고 말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영배와 동식이 같이 스텔라를 타고 가다가 뒷좌석에서 불이 나는 장면”을 꼽았다.
‘서 사장’역의 허성태는 재미있는 시나리오와 출연진, 권 감독에 대한 믿음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특히 “감독님의 이전 작품을 모두 봐서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서 사장 일행 간에 케미를 살리려 했다. 액션신이 예상외로 멋있게 나와 악역이지만 한편으로 기분이 좋다”고 만족해 했다. 또 “여성 드라이버가 드문 시절, 어머니가 몰 던 차”라고 스텔라와의 인연을 전했다.
권 감독은 “극장 개봉하는 것 자체로 행복하고 설렌다”면서 “느림의 미학이란 돌아볼 여유가 있다는 거다. 영화를 보고 가족과 관계를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4월 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억지+오버 틈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명랑+소소한 웃음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사진출처_(주)데이드림/ <스텔라> 포스터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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