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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기다려지는 디즈니+ SF 미스터리 <그리드>
2022년 2월 23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신선한 설정과 촘촘한 이야기 설계에 벌써부터 2화가 기다려진다. 디즈니+ 오리지널 <그리드> 이야기다.

태양풍으로부터 전 인류가 위협에 빠진 2004년,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유령’(이시영)이 나타나 지구 전역을 감싸는 보호막 ‘그리드’를 설치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어느 날, ‘유령’은 편의점에서 비정한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 ‘김마녹’(김성균)을 도와주는 존재로 다시 세상에 등장한다.

같은 세계 안에서 시차를 두고 선행과 악행을 함께 저지른 ‘유령’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드> 1화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으로 시청자를 유인한다.

위협적인 태양풍의 모습과 그물 모양의 지구 방어막 ‘그리드’를 형상화한 CG 영상으로 <그리드>는 초반부부터 세계관의 기본 골격을 확실히 설명한다.

이후 우연히 편의점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 그리드 관리국 ‘김새하’(서강준)와 살인범을 추격하는 열혈 형사 ‘정새벽’(김아중)이 차례로 역할을 소화하며 이야기를 진척시킨다.


<그리드>는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척 드라마 <비밀의 숲> 각본을 쓴 이수연 작가가 집필했다. 시청자가 사건의 전말을 궁금해하도록 유도하는 짜임새 있는 설계가 예상된다.

연출을 맡은 리건 감독은 권상우를 주인공으로 한 바둑액션물 <신의 한수: 귀수편>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빚어내는 데 특화된 능력치다.

‘유령’역을 맡은 이시영이 명실상부 국내 여성배우 액션원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품 안에서 액션배우를 최대치로 활용할 줄 아는 리건 감독과의 호흡 역시 기대되는 지점이다.

이시영은 1화에 아주 잠시 등장해 투명인간처럼 사라지는 독특한 존재감을 알렸다. 2화 이후부터 본격적인 활약이 예상된다.

김무열은 관리국 소속 엘리트 직원 ‘송어진’역을 맡았다. 김아중이 연기하는 형사 ‘정새벽’의 전남편이라는 점이 이후 이야기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전체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공개해 빈지뷰잉을 유도하는 특색을 지닌 OTT플랫폼에서 공개됨에도 불구하고 매주 단 한 편의 에피소드만 선보인다는 점은 아쉽다.

통상 한 주에 두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TV드라마와 비교해봐도 적은 분량이라, 시청자의 관심을 꾸준히 끌어낼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매주 수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그리드>는 23일(수) 2화를 선보인다.


2022년 2월 2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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