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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귀여운 마음으로 봐주길” <소피의 세계>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소피의 세계>(제작: 마름모필름) 언론 시사회가 16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제한 감독과 배우 김새벽, 곽민규, 아나 루지에로, 문혜인이 참석했다.

<소피의 세계>는 고마운 사람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여행자 ‘소피’(아나 루지에로), ‘소피’가 머문 북촌 집의 주인 부부인 ‘수영’(김새벽)과 ‘종구’(곽민규)가 함께한 나흘의 기록을 담은 작품이다.

신예 이제한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제한 감독은 "한국에 있는 외국인 배우가 적어 내 마음에 드는 배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SNS에 있는 외국인 배우와 모델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찾았다. 그러다 우연히 아나 루지에로의 SNS를 발견했는데 모든 사진 속 아나의 표정이 전부 다르더라. 특히 아나가 친구와 같이 한국 노래를 부른 영상이 있었는데 그 영상을 보는 순간 아나가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소피’ 역을 맡은 브라질 출신의 배우 아나 루지에로는 “처음으로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첫 주연작을 이제한 감독님과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제한 감독님은 연출자로서의 역량도 높고 배우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는 분이다. 또 현장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촬영과 휴식의 밸런스도 맞춰 주셨다. 여러모로 감사한 환경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소피’의 여행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하고 2년 전 기억을 떠올리는 ‘수영’으로 분한 배우 김새벽은 "이제한 감독님과 <마지막 손님>(2020)이라는 단편을 함께 했다. 좋은 기억이 남아 두번째 영화도 같이 하게 됐다"며 "시나리오가 굉장히 디테일했다. 대사, 지문, 행동, 설명 같은 것들이 현실적인 부분도 많아 그것을 잘 구현해보고 싶었다. 영화 안에서는 거칠게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많지만, 현장은 다정하고 행복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수영’의 남편 ‘종구’를 연기한 배우 곽민규는 "우리가 오랫동안 코로나와 싸우고 있지 않나. 이 영화는 그런 상황들 때문에 바쁘게 살면서 미처 물어보지 못한 안부를 전하는 영화이지 않나 싶다. 혼자 보는 것보다 같이 보는 것이 훨씬 좋은 영화가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피의 세계>에서는 뭔가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들을 경계하려고 더 많이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정말 디테일하게 영화를 구성했고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피의 세계>는 한국 영화지만 주인공 ‘소피’가 외국인인 만큼 영어 대사가 주를 이룬다. ‘조’ 역을 맡은 문혜인은 "현장에서 ‘소피’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 떨듯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그 분위기가 영화 속에 잘 담긴 것 같다. 큰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 대사를 구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아나 루지에로 배우에 대해선 "합이 정말 잘 맞아 카메라 앞인 걸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새벽은 "극중 ‘수영’처럼 힘든 시기도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작고 귀엽게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마음이 답답하거나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조금 더 귀여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소피의 세계>는 오는 3월 3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북촌 풍경처럼 일상적이고 따뜻한
(오락성 6 작품성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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