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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기존 K-좀비물과 다르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제작발표회가 26일(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재규 감독과 배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이 참석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과 드라마 <추노>, 영화 <해적> 시리즈의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재규 감독은 "앞서 좀비물들이 많았지만 성인들에게 벌어진 이야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금 우리 학교는>은 폐쇄된 공간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사회화되지 못한 학생들한테 벌어진 이야기다. 어린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게 재밌고 의미 있을 것 같았다”고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 "넷플릭스는 크리에이터와 배우 모두 존중해줬다. 연출하면서 날 것의 감정을 다루는 데 있어 더 넓게 허용해줘서 편했다. 또 우리 의견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상의해준 것들이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넷플릭스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보다 좀비물다운 재미, 더 생생한 표현과 장면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 감독은 “원작이 유명한 웹툰인 데 대해 부담은 항상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작가님과 얘길 나누면서 맞춰가고 공감하는 시간이 있었다"며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조금 더 인간답고 어른답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독립영화 <벌새>로 이름을 알린 배우 박지후는 이번 작품에서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의 ‘온조’ 역을 맡았다. 그는 "’온조’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아버지가 소방관이라 비상 메뉴얼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위기를 극복할 기회도 만들어주고 지혜롭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아이"라고 소개했다.

침착한 성격과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남다른 기지를 발휘하는 ‘청산’ 역은 배우 윤찬영은 맡았다. 그는 아역배우로 활동해오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주연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작품의 무게와 역할의 무게가 부담이 됐다. 하지만 제가 마땅히 책임져야할 무게고 또 소화해내야할 역할이라 생각해서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어떠한 순간에도 냉철한 반장 ‘최남라’로 출연한 배우 조이현은 "전교 1등이자 반장인 ‘남라’는 친구들과 소통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 인물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다. 하지만 좀비 사태 이후 차츰 친구들과의 우정을 배워간다"고 소개하며 이번 작품에 대해 "기존 좀비들도 멋지지만 강점은 더 빨라지고 역동적이다. 좀비의 성향을 전부 다르게 표현한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한 인기를 얻게 된 배우 이유미는 ‘나연’으로 분한다. 기초생활수급자 학우를 ‘기생수’라 낮잡아 부르는가 하면, 좀비 사태 이후 학우 사이의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는 인물이다. 이유미는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화가 나냐고 끊임없이 물어보며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원시원한 피지컬과 민첩한 몸놀림을 십분 발휘해 늘 위험한 일을 도맡는 ‘수혁’ 역은 로몬이 맡았다. 그는 ‘수혁’에 대해 "좀비 사태가 벌어지면서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위급한 상황에서 선두에 서는, 과묵하고 묵직한 느낌의 리더"라고 전했다.

커다란 덩치에서 나오는 힘으로 위기에 닥쳤을 때 친구들의 방패가 돼주는 ‘대수’ 역의 배우 임재혁은 "기존 좀비물에는 총을 쏘거나, 군인이 등장하는 등 스케일이 큰 장면이 많지만 이번 작품은 학교 안이 배경이기 때문에 책상, 대걸레 같은 도구로 좀비와 싸우는 장면이 많다. 그런 게 큰 차별점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극중 일진 ‘귀남’ 역을 맡아 극한의 이기주의를 보여주는 배우 유인수는 <지금 우리 학교는>만의 강점에 대해 “단순히 오락성만을 강조한 작품이 아니다”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있는 좀비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 또한 기존 좀비물과 차별점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좀비 움직임의 디테일이 다르다. 기존 K-좀비물보다 낫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가 되는 과정에서 공포심을 일으킨다. 상대는 나를 공격하려는 마음이 없는데 '상대가 날 죽이려 한다, 없애려고 한다'고 의심하는 데서 오는 공포심, 그런 지점이 기존 좀비물과 차별화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극중 비중 있게 다뤄지는 학교 폭력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 폭력과 같은 문제가 학교 내에서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도 학교와 마찬가지일 거다. 집단 이기주의는 어디에나 있다"며 "학생, 어른 상관 없이 언젠가 내가 (그런 문제를) 직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극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28일(금)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_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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