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로맨틱 코미디물 <연애 빠진 로맨스>(제작: CJ ENM, 트웰브져니㈜)로 ‘썸타는 사이’를 연기하는 전종서, 손석구가 27일(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작품의 매력에 입을 모았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정가영 감독이 함께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과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고 반강제로 데이팅 어플에 가입한 ‘우리’의 만남을 다룬다.
익명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지만 속마음 만큼은 솔직하게 터놓지 못한다.
<조인성을 좋아하세요.>(2017)로 단편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인성을 섭외하는 데 성공하고 여성 주도적인 이성 관계를 다룬 장편 영화 <비치온더비치>(2016) <밤치기>(2017) <하트>(2019)로 소위 ‘비치(나쁜년) 3부작’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공고히 한 정가영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모가디슈>(2021)의 김재화가 ‘우리’가 일하는 매체 편집장 역으로 분한다.
주인공 ‘자영’역을 맡은 전종서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로맨스는 안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연애 빼고 로맨스> 시나리오는 기존에서 벗어난 내용이 재미있었다. ‘그냥 로맨스 영화’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파격성과 발칙함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 영화의 강점은 발칙함”이라고 전했다.
촬영에 관해서는 “찍으면서도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라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평범함에서 좀 벗어난 대사도 있었지만 ‘뭐 어때, 재미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가리지 않고, 예쁜 척하려고 하지도 않고 솔직하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자영’의 속마음을 짐작은 할 수 있지만 끝까지 자기의 진심을 우리에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솔직한 이야기는 하는 것 같으면서도 왜 저렇게 ‘썸’만 탈까? 서로 뭐가 걸리는 걸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알쏭달쏭함과 감칠맛이 유쾌하게 그려진 것 같다”고 평했다.
‘우리’역을 맡은 손석구는 “작품을 고를 때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처음으로 대본을 본 그날 출연을 결정했다. 정가영 감독님의 영화를 다 봤고, 팬이다. 원래 파격적인 글을 쓰시는 분이기 때문에 <연애 빼고 로맨스>도 시작부터 달랐다. 솔직함의 수위가 현실 연애를 그대로 옮긴 것 같았다. ‘이런 얘기 해도 되나?’ 하지 않고 여과 없이,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실 공감 150%다. 진짜 재밌다”고 말했다.
또 “대본상 나이가 32~33살 정도인데 내 나이는 마흔이다. 보이는 것도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차이가 나서 고민스러웠다. 내 30대 초반을 많이 생각했다. 사랑하고 싶다는 열망은 가득하지만 내 뜻 같지 않은 매일매일이었고 (무엇하나) 되는 일 없는 시절이라는 게 공감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호흡을 맞춘 전종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정말 리드를 잘 해줬다. 파트너 입장에서 어떤 게 좋아 보이는지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그 의견을 많이 따랐다.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었다. 모르는 걸 물어볼 때마다 답을 다 지니고 있었고 영화의 비전도 제시해줬다. 우리 사이에서는 ‘전도사’라고 부를 정도였다. 처음부터 혜성처럼 등장한 주연이었기 때문에 (작업에) 무게감이 있는 것 같았고 그렇기에 저렇게까지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구나 싶었다. 나도 많이 배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11월 중 개봉한다.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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