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빅키 크리엡스, 토마스 맥켄지, 알렉스 울프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8월 18일
간단평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적한 휴양지를 찾은 ‘가이’(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가족과 몇몇 관광객들은 리조트 소유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되며 이들은 충격에 빠지고 이내 해변의 시간이 바깥 세상과는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데뷔작 <식스 센스>(1999)와 <싸인>(2002), <언브레이커블>(2000) 3부작 등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호불호는 갈리지만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시선을 통해 꽤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해왔다. 그런 샤말란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올드>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해변에 갇히게 된 이들에게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다. 영화는 참신한 소재와 더불어 의사, 보험설계사, 심리치료사 등 인물들의 직업적 특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해변의 미스터리한 현상, 생존자 간의 갈등 등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장르적인 재미를 확실하게 챙긴다.
해변에 도착한 아이들은 반나절 만에 성인이 되고 어른들은 눈과 귀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단계가 한 순간에 담긴다. 인간의 일생이 하루 안에 압축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걷잡을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맞닥뜨린 이들의 섬세한 심리변화가 돋보이는데, 극중 인물뿐만 아니라 관객까지도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느끼고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2011년 출간된 프랑스 단편 그래픽노블 ‘샌드 캐슬’이 원작이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빅키 크리엡스, 토마스 맥켄지, 알렉스 울프 등이 출연한다.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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