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셀마 헤이엑, 모건 프리먼, 안토니오 반데라스
장르: 액션, 코미디, 범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6분
개봉: 6월 23일
간단평
미치광이 킬러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의 경호를 맡은 후 매일 밤 그의 악몽에 시달리는 과거 트리플 A급, 현재는 무면허 보디가드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 안식년을 맞아 떠난 이탈리아에서 남편 ‘다리우스’가 납치됐다며 자신과 함께 그를 구하러 가야 한다는 ‘소니아’(셀마 헤이엑)를 마주친다. 총 하나 없이 계획에 없던 추격전에 연루된 ‘마이클’은 설상가상으로 유럽 전역을 위기로 몰아넣을 대규모 테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잘 나가던 보디가드가 자신을 죽이려 한 킬러를 보호해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차진 입담으로 사랑받은 패트릭 휴즈 감독의 <킬러의 보디가드>(2017)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전편에 비해 스케일은 커지고 수위는 높아졌다. 영국,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5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영화 내내 잔뜩 때려부수고 죽인다. 높아진 건 액션의 수위뿐만이 아니다. 화목한 가정과 임신을 바라는 중년 범죄자 커플 ‘다리우스’와 ‘소니아’의 거침없고 과격한 애정행각이 시도때도 없이 출몰하고, 대사는 저속할 정도로 걸쭉해졌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기발한 욕설과 고수위 발언이 오디오를 쉴 새 없이 메우는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L. 잭슨, 셀마 헤이엑의 능숙한 완급조절이 아니었다면 자칫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수준이다.
액션과 코미디의 균형을 꽤 균일하게 맞춘 전작에 비해 2편은 정신이 얼얼해지는 ‘말맛’에 보다 치중한 작품이다. 취향을 강하게 타겠지만 코드만 맞는다면 유쾌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 전편에 이어 패트릭 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모건 프리먼이 전설적인 보디가드이자 ‘마이클’의 양아버지로 등장하고, ‘소니아’의 전 연인이자 위기에 빠진 이탈리아를 구하려는 애국자 악당 ‘아리스토틀’은 스페인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기한다.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