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5월 19일
간단평
20대 후반 ‘진아’(공승연)는 매사에 서툴 뿐만 아니라 친밀하게 다가오는 신입사원 ‘수진’(정다은)이 불편하고 어색하다. 아침까지만 해도 짧은 대화를 나눴던 남자가 얼마 전 고독사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진아. 얼마 후 그 집에 새로 이사 온 남자 ‘성훈’(서현우)은 진아에게 왜 항상 화가 나 있냐고 묻는다.
1인 가구가 보편화된 시대의 풍경을 담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는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60대 아버지까지 다양한 세대의 홀로족이 등장한다.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초년생, 혼자에 익숙해진 나머지 고립을 자처하는 직장인, 고독사한 청년, 배우자를 떠난 보낸 아버지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혼자’에 적응해 살아가는 이들이다. 영화는 오롯이 ‘혼자’를 즐기는 듯해 보이는 ‘진아’가 단절과 고립의 시간을 넘어 외부로 향하는 과정을 차분히 응시하는 작품이다. 때를 놓친 질문과 대답이 쌓여 어느덧 소통의 벽으로 작용하고,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에 제대로 된 마무리를 놓친 많은 경우를 경험한 다수라면 곰곰이 생각할 만한 여지를 남기는, 연출과 각본 그리고 편집까지 도맡은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초청에 초청돼 배우상(공승연),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았다.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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