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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혼자 ‘잘’ 사는 걸까, 공승연 X 정다은 <혼자 사는 사람들>
2021년 5월 1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혼자 사는 것이 완전히 체질에 맞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고독사 관련 뉴스를 접했고, 저도 모르게 엄청난 눈물이 났다”며 홍성은 감독이 영화의 시작에 대해 말했다.

11일(화) 오후 롯데시네마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홍성은 감독과 주연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가 참석했다.

1인 가구가 보편화된 시대의 풍경을 담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는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60대 아버지까지 다양한 세대의 홀로족이 등장한다.

언제 어디서나 ‘혼자’가 편한 20대 후반 직장인 ‘진아’(공승연)는 매사에 서툴 뿐만 아니라 친밀하게 다가오는 신입사원 ‘수진’(정다은)이 불편하고 어색하다. 옆집에 새로 이사 온 남자 ‘성훈’(서현우)은 진아에게 왜 항상 화가 나 있냐고 묻는다.

장편 데뷔작인 <혼자 사는 사람들>의 각본, 연출, 편집까지 도맡은 홍성은 감독은 “완벽하다고 생각하던 혼자 사는 삶이 불안정한 삶일 수 있다는 자각의 순간이 있었다”고 연출 계기를 짚었다.

‘진아’역의 공승연은 첫 주연작인 <혼자 사는 사람들>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받았다.

배우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눈물이 터졌다고 수상 소감을 전한 그는 “진아가 공감되기도 또 안 되기도 했다”며 “저 역시 1인 가구로 살지만, 진아와는 성격도 그 방식도 많이 달라 이해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매사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수진’역의 정다은은 “저마다의 사정과 사연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고 시나리오를 본 첫 느낌을 전하며 “등장인물 중 가장 밝고 솔직한 인물이다. 사회초년생에 걸맞게 서툰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말했다.

분량이 많지는 않으나 극의 주제를 드러내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하는 ‘상훈’은 서현우가 연기한다.

‘상훈’은 결혼을 위해 구입한 집의 전 주인이 고독사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 주는 인물. 서현우는 “진아의 생활에 터닝포인트를 주는 역할”이라고 소개하며, 사회에서 가정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오롯하게 혼자 있는 시간이 존재하기에 ‘혼자 사는 우리들’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영화는 한 마디로 “작별인사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제대로 성의 있는 작별인사를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전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2021) 한국경쟁부문 초청, 배우상(공승연),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았다. 5월 1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제대로 작별하기’, 주제에 이르기까지 작위적인 면은 있으나 곱씹어 뜯어보게 한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1년 5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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