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로스트 인 더스트>(2016)의 작가이자 <윈드 리버>(2016)를 연출한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신작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실수로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안고 있는 공수소방대원 ‘한나’로 등장한다. ‘한나’는 살해당한 아버지의 비밀을 품고 있는 어린 소년 ‘코너’(핀 리틀)를 살인청부업자들로부터 구하기 위해 불이 붙은 산 속으로 뛰어든다.
안젤리나 졸리는 "내 삶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향상됐다"며 "삶이 무너지고 힘들어하던 ’한나’가 ‘코너’를 만나 그를 도우며 구원을 얻는다는 설정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영화는 내게 치유하는 힘을 가져다줬다. ‘코너’와의 여정을 통해 내적인 강인함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구축하는 ‘한나’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백미는 대규모의 산불 현장 속에서 벌어지는 위태로운 추격전이다. 핀 리틀은 "사막에 숲을 짓고 불을 틀었다 껐다 하며 통제할 수 있도록 나무에 가스를 설치했다"면서 "불의 열기를 직접 체감하며 연기해서 도움이 많이 됐고, 수월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은 취재진들과 온라인으로 만나는 상황에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졸리는 "한국과는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아들 매덕스도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고 <이터널스>에서 함께하는 마동석씨도 굉장히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라며 한국에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안젤리나 졸리는 "이번 영화는 계속해서 노력하고 극복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다. 팬데믹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핀 리틀은 "열심히 촬영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작품이다. 즐겁게 관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월 5일(수)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