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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테일러 쉐리던 (오락성 8 작품성 8)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 2021년 5월 6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테일러 쉐리던
배우: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스 홀트, 핀 리틀, 에이단 길렌, 메디나 생고르, 존 번탈
장르: 범죄,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5월 5일

간단평

산불 현장에서 세 명의 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공수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감시탑 업무에 배정된다. 아버지가 남긴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갖고 도주하던 소년 ‘코너’(핀 리틀)는 숲속에서 한나를 만나고, 코너를 쫓는 두 킬러(니콜라스 홀트, 에이단 길렌)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숲에 불을 지른다.

군더더기 없다. <시카리오><로스트 인 더스트> 등의 각본가로 명성을 쌓은 테일러 쉐리던이 <윈드 리버>(2016)에 이어 두 번째 연출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영민한 작품이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공수소방대원, 도주 중인 소년, 그 뒤를 쫓는 킬러 한 쌍, 생존캠프를 운영하는 보안관과 임산부 아내까지 영화는 네 축을 세운 후 최소한의 서사를 부여, 호기심을 높이고 개연성을 마련한다. 영화는 저마다의 이유를 지닌 절실한 인물들이 주어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에너지를 동력 삼아 빠르게 전진한다. 자기희생을 감수한 한나가 느끼는 어떤 구원과 해방감, 믿을 수 있는 어른을 만난 코너의 성장, 부부애와 동료애라는 감정 등 영화는 인물 간에 오가는 감정의 교류를 짧고 굵직하게 전한다. 음악과 영상도 훌륭한데, 특히 몬태나의 광활한 풍광을 병풍 삼아 무섭게 번지는 산불과 허공에 떠다니는 수많은 재 속에 펼쳐지는 엔딩 무렵의 한나와 코너 대 킬러(니콜라스 홀트)가 맞붙는 시퀀스는 잔인하면서도 통쾌하다.

영미권에서 이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자인 마이클 코리타, 각본가 찰스 리빗 그리고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에 참여했다.


2021년 5월 6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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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홀트 X 에이단 길렌, 무자비한 악당은 맞는데… 어쩐지 애잔하기도. 특히 <왕좌의 게임>의 ‘피터 베일리쉬’로 유명한 에이단 길렌은 고생 꽤나 한다는
-산불 현장, CG 아니었어? 사막에 약 300에이커(약 37만 7천 평) 범위의 숲을 조성, 진짜 나무를 110그루를 심고 불을 낸 후 실제 촬영했다는데 그 현장이 궁금하다면
-안젤리나 졸리가 공수소방대원이라고? 본격적인 산불 진압 현장 + 묵직한 감동을 기대했다면
-거대 범죄 조직과 맞서는 스케일 큰 범죄 액션물을 선호한다면, 단출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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