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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나의 싸움은 계속된다 <파이터>
2021년 3월 5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젊은 탈북 여성의 한국 적응기를 다룬 <파이터>(제작: 영화사 해그림㈜)가 5일(목)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를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 주연배우 임성미, 백서빈, 오광록이 함께했다.

<파이터>는 젊은 탈북 여성 ‘진아’(임성아)가 우연한 계기로 복싱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돈을 벌기 위해 식당 일과 체육관 청소를 병행하던 ‘진아’는 복싱이라는 새로운 관심사를 찾고 체육관에서 일하는 코치(백서빈)와 관장(오광록)의 도움을 받는다.

탈북인을 소재로 한 두 작품, 다큐멘터리 <마담B>와 이나영 주연의 극영화 <뷰티풀 데이즈>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의 신작이다.

윤재호 감독은 “2012년 칸 영화제가 운영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뷰티풀 데이즈>와 함께 기획한 이야기”라고 <파이터>의 시작을 전했다.

꾸준히 탈북인을 영화 소재로 다뤄온 윤 감독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한 분들 대부분이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게 사실”이라면서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과 맞서 싸우는 탈북 여성뿐만 아니라 목표를 위해, 불합리에 맞서 싸워나가는 개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진아’는 복싱을 시작한 뒤로 코치와 좋은 감정을 나누고, 십수 년 전 먼저 탈북해 새로운 가정을 꾸린 엄마(이승연)를 만나기도 한다.


‘진아’역을 맡은 임성미는 “순간의 깊은 몰입을 통해 내면의 빛이 눈으로 잘 표현되도록 했다”고 전했다.

코치 역의 백서빈은 “코치로서 ‘진아’를 잘 이끌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에 이어 <파이터>로 윤재호 감독의 작품에 두 편 연속 출연한 오광록은 “흑백 필름 속 사실주의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윤재호 감독과의 작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힘겨워하는 ‘진아’를 다독이는 장면에 관에서는 “끝없이 일어나는 반항, 저항, 분노의 끝에는 꾹꾹 눌러 놓은 눈물과 설움이 있다고 이해했다. 어떤 줄거리와 사연을 지닌 누구든 그런 설움을 누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파이터>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 올해의 배우상 2관왕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3월 18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음성, 표정, 눈빛으로 ‘진아’라는 캐릭터에 또렷한 숨결을 불어넣은 임성미가 작품의 분위기를 독보적으로 끌어올린다. 다큐멘터리 <마담B>, 극영화 <뷰티풀 데이즈>에 이어 탈북인을 소재로 다시 한번 영화를 만든 윤재호 감독의 어떤 태도가 ‘자기 삶과 싸우는 인간의 삶’에 관한 진실한 메시지를 던지는 가운데, 전작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약간의 유머와 여유마저 감지돼 반갑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1년 3월 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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