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은해성, 오하늬,이서윤, 장준희, 김지나
장르: 청춘, 성장,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월 28일
간단평
다큐멘터리 작업을 오래했지만,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민규’(은해성)는 보물 같은 재산 목록 1호인 카메라를 처분할지 말지 망설인다. 캐나다에서 피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던 ‘한나’(오하늬)는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프랑스로 입양됐던 ‘주희’는 용기내 친생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한다.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은 세 청춘이 ‘다큐멘터리’를 매개로 만나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업으로 하는 인물들과 그 작업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여러 이슈를 녹여낸다. 콜트·콜택 농성 현장을 담은 실제 영상으로 해고 노동자의 투쟁 이슈를 다루고, ‘한나’와 친할머니의 가족 관계 안에 이산가족(실향민)의 사연을 전한다. 또 해외 입양인 ‘주희’를 통해 친생부모 찾기가 힘들도록 설계된 제도와 시스템의 모순점을 알린다. 사회인으로, 막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 남녀로 출발선 ‘가나다’에 있는 청춘의 풋풋한 성장을 따라가며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던진다. 픽션 안에 스며든 문제의식에 미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회 현안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닌 작품이다. <캐치볼>, <나이트 스위밍> 등 단편과 독립 다큐멘터리 현장에서 한국사회의 단면을 담아내던 이인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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