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워너브러더스가 <원더우먼 1984>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자사 OTT 플랫폼인 HBO 맥스에 공개하는 대가로 주연배우 갤 가돗과 패티 젠킨스 감독에게 각 1,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지급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11월) 워너브러더스가 할리우드 기획사 윌리엄 모리스 엔덴버(WME, 갤 가돗 소속)와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CAA, 패티 젠킨스 감독 소속)에게 <원더우먼 1984>의 극장 개봉 및 HBO 맥스 동시 공개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워너브러더스는 갤 가돗과 패티 젠킨스의 적극적인 영화 홍보를 원했고, 두 사람은 당초 극장 단독 개봉 및 흥행으로 얻게 될 추가 수익 명목의 돈을 지급 받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워너미디어는 2021년 개봉하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고질라 vs 콩> <듄> <매트릭스4> 등 17편이 극장과 동시에 HBO 맥스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몇몇 워너브러더스 간부는 발표 직전까지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도 워너브러더스와 함께 <테넷>의 극장 개봉을 감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힘 있는 영화 제작자와 가장 중요한 영화배우들이 가장 위대한 제작사(‘워너브러더스’를 지칭)와 일한다고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사실은) 최악의 스트리밍 서비스(‘HBO 맥스’를 지칭)와 일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를 통해 꼬집었다.
한편 “덴젤 워싱턴, 마고 로비, 윌 스미스, 키아누 리브스, 휴 잭맨, 안젤리나 졸리 등 워너브러더스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소속사들은 왜 자신들의 배우가 갤 가돗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는지 알고싶어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 한마디
워너브러더스가 본격화하려는 극장과 OTT플랫폼 동시 개봉, 할리우드의 기존 문법 그리고 서열이 뿌리 채 변화할 지도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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