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도굴 전문가들과 함께 선릉 아래 숨겨진 유물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범죄오락영화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의 조감독 출신인 박정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로 분한 이제훈은 “땅굴을 파면서 흙먼지를 뒤집어썼던 기억이 생생하다. 촬영은 고생스러웠지만 재밌는 영화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강동구’에 대해 “본격적인 도굴 작업을 설계하고 각자의 역할에 맞는 전문가들을 캐스팅한다. 도굴에 관련된 지식과 매력을 함께 갖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배 감독은 "이제훈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머릿속에 영화 밖에 없는 사람 같았다."며 " 현장에서 항상 콘티를 보고 있다. 무서울 정도로 영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했고 그래서 시너지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조우진에 대해선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 했다. 굉장히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현장에선 배우와 스태프들의 분위기를 띄워주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를 연기한 조우진은 “처음이고 생소한 작업이긴 했다. 아주 더운 날 촬영했는데 그 때의 숨소리와 땀냄새가 잊히지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 전에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께선 소녀 감성과 낭만을 지닌 분인데 영화에도 ‘아재미’, ‘잔망미’ 같은 귀여운 매력이 묻어난 거 같다.”고 전했다.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를 연기한 임원희는 “캐릭터가 삽질 달인이다 보니 전동드릴 쓰는 법을 계속 연습하다 엄지손가락이 벗겨진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수중 장면을 찍은 것을 보니 나는 별로 고생하지 않은 것 같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 시너지와 함께 특히 영화의 미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선릉 내부에서 촬영이 불가했기에 실제의 80% 정도 되는 규모로 세트를 만들었다. 미술팀의 노고 덕에 영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굴>은 11월 4일 개봉한다.
● 한마디
촘촘하게 욱여넣은 개그포인트, 타율은 글쎄 (오락성6 작품성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