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 와... 송승헌이네... 너무 좋아. 저 날카로운 턱선과 곧은 다리. 그리고 트레이드 마크인 짙은 눈썹. 정말 짱 좋다~
미미 : 시사회 오길 잘 했지? 생각보다 권상우는 덩치가 좀 있는 거 같네... 왜 배우들 보면 실제로 키도 작고 몸이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잖아. 나 예전에 장혁이랑 이범수 보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니까... 너무 작아서...
라라 : 그나저나 영화도 꽤 재미있지 않았니? 젊은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대사나 설정 같은 게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미미 : 근데 나는 초반에서 중반까지 이상하게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잡아 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톡톡 튀는 대사와 분위기가 영화 속에서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 거 같아. 아무래도 씬 자체가 좀더 타이트 하게 짧아야 하지 않았나 싶어.
미미 : 그래? 음.. 하긴 세 명 다 연기가 어울리기는 하더라. 송승헌은 <카라> 때 보다는 훨씬 나은 거 같던데? 잰 척하지 않고, 오히려 딱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21살 이라는 설정은 좀 아니다 싶었지만...
라라 : 이 영화가 기획시대에서 만든 거라지 아마?
미미 : 응... <이재수의 난>으로 한바탕 흔들렸던 바로 그 회사지.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가볍게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물론 가벼운 척 하면서 현재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든가 그러한 고교생들이 돈과 만났다는 설정이 심심한 소재는 아니라고 생각돼.
라라 : 과연 내게 21억이 뚝 하고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나 같으면 놀래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릴 것 같은데... 돈과 고교생 그리고 주변의 작은 배우들까지 꽤나 잘 섞이고 얽히면서 나름대로 잘 융화 되었던 것 같기도 해. 뭐랄까... 캐릭터 코믹 학원물 정도 되려나?
미미 : 그나저나 너 아까 송승헌이 멋지다고 했잖아... 그런 말 토토에게 하면 질투 안해? 다 일러 버릴거야. 후후...
라라 : 아니야. 아니야.. 토토가 더 멋져... 송승헌의 어눌한 영어 대사는 영화 중간중간 소름이 돋았단 말이야... 내가 저녁 살 테니까 아까 말은 못들은 걸로 해주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