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올랜도 블룸, 스콧 이스트우드, 케일럽 랜드리 존스
장르: 드라마, 전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9월 23일
간단평
‘벤자민 키팅’(올랜도 블룸) 대위, ‘클린튼 로메샤’(스콧 이스트우드) 하사와 ‘타이 카터’(케일럽 랜드리 존스) 상병을 포함한 병사들은 아프가니스탄 한복판에 있는 키팅 전초기지에 배치된다. 적의 공격에 노출되기 쉬운 산맥으로 둘러싸인 키팅 기지는 아군의 지원은 물론 제대로 된 보급조차 기대하기 힘든 상황. 결국 기지는 폐쇄가 결정되고, 때맞춰 탈레반의 대대적인 기습이 이어지자 ‘클린튼 로메샤’ 하사는 기지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사투를 시작한다.
<아웃포스트>는 2009년 10월 3일, 미국과 탈레반의 가장 격렬한 전투 중 하나인 캄데쉬 전투를 과장된 액션이나 작위적인 드라마 없이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예측불가한 탈레반의 공세와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미군의 대치를 그리며 긴장을 켜켜이 쌓아가다 후반부 격렬한 전투신과 함께 강렬하게 터뜨린다. 여기에 롱테이크와 핸드헬드 기법을 동원해 끌어올린 긴박감과 스콧 이스트우드,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열연은 눈을 떼기 어려운 몰입감을 형성한다. 할리우드 전쟁 블록버스터 같은 매끈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투신은 없지만 현장감과 서스펜스는 그 공백을 아쉽지 않게 꽉 메운다. 다만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탈레반을 다루는 편향적인 묘사 등 오랜 논란의 중심인 미국-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한쪽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담아낸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화는 CNN의 앵커이자 저널리스트인 제이크 태퍼가 집필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원작자와 캄데쉬 전투 참전 군인들의 고증을 거쳐 완성됐다. 실제로 해당 전투에 참전해 무공 훈장을 받은 다니엘 로드리게스 상병이 자기 자신 역으로 출연하고 또다른 참전 군인 타이 카터와 헨리 휴스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컨텐더>의 로드 루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국 육군사관학교 시절의 경험을 연출에 녹여냈다.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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