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자라 헤이즈
배우: 다이앤 키튼, 재키 위버, 앨리사 보, 팜 그리어, 셀리아 웨스턴, 레아 펄만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9월 10일
간단평
죽음을 앞두고 실버타운에 입주한 ‘마사’(다이앤 키튼)는 이웃 ‘셰릴’(재키 위버)과 함께 할머니 치어리딩 클럽을 만든다. 가족 없이 홀로 차분히 마지막을 맞으려던 ‘마사’의 계획에는 다소 차질이 생겼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는 또래 이웃 여덟 명과 함께하는 치어리딩 클럽은 재미있는 일의 연속이다. 물론, 방해와 어려움도 있다. 연로한 신체는 때마다 말썽을 부리고 쓸데없는 데 돈과 시간을 낭비한다는 자식 세대와 주변 사람들의 무시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가볍고 유쾌한 웃음으로 넘어설 수 있는 장애물들이다. 젊은 치어리더(앨리사 보)가 가르쳐주는 새로운 동작을 익힌 할머니들은 치어리딩 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예감하는 것처럼 <치어리딩 클럽>은 우울감이나 공허함과는 거리가 먼, 착하고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여느 때였다면 누군가에게는 단순하고 전형적인 노년 성장 영화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지만, 이런저런 어려움을 썩 어렵지 않게 극복하고 신나는 춤사위를 선보이는 할머니들의 활약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무척 지쳐버린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미덕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착한 웃음이 담긴 근심 없는 작품이다. 자라 헤이즈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9월 7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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