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학번 제작자와 76년생 감독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단 뛰어>가 장장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어제 언론 시사회를 개최했다.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는 영화 상영에 앞서 "<이재수의 난> 이후로 지옥에 다녀온 기분"이라면서 "이번 <일단 뛰어>를 시작으로 <해적, 디스코왕 되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꽉 짜여진 라인업을 기대해 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승헌, 권상우, 김영준, 임정은 등의 배우들의 인사가 이어졌는데, 특히 대만에서 날아온 30여명의 송승헌 팬들이 자리를 함께해 시사회장은 그 어느 때 보다 화기 애애한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대만 팬들에게 송승헌이 남긴 인사는 "안녕~". 김희선, 김현주 등과 함께한 데뷔작 <카라>이후 송승헌에게는 두번째 영화인 <일단 뛰어>에 대해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아니지만, 즐겁게 지켜봐 달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으며, <화산고>이후 맹렬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권상우는 "열심히 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달마야 놀자>, <신라의 달밤>으로 한국 최고 인기 단역배우(?)로 입지를 굳힌 김영준은 이번 <일단 뛰어>어서 드디어 주연이 되었다며 "귀엽게 봐 주세요"라며 약간 수줍어 하기도 했다. 영화의 홍일점으로 등장하는 임정은은 최근 싸이더스가 거국적으로 밀어주기를 하고 있는 신인 여배우로 심은하의 분위기를 흡사하게 풍기는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거라 많이 모자라지만 꾸준히 지켜 봐 달라"라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선 청초하고 맑은 신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젊은 감독의 젊은 영화 <일단 뛰어>는 날나리 고교 삼인방에게 떨어진 수십억의 돈가방을 두고 벌어지는 신나는 코믹 영화로 이 외에도 이범수가 형사로 등장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과연 꽃미남 고삐리 삼인방은 그 돈을 꿀꺽 삼키는데 성공했을까? 확인은 5월 10일부터 전국 스크린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