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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제압하는 엽문, 쌍절곤 휘두르는 이소룡까지 (오락성 7 작품성 6)
엽문4: 더 파이널 | 2020년 3월 30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엽위신
배우: 견자단
장르: 액션,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4월 1일

간단평
암 진단을 받은 ‘엽문’(견자단)은 학교에서 말썽만 부리는 아들의 미국 유학을 알아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이민자를 향한 편견이 심한 현지에서 ‘중국총회’를 결성해 중국인 사회를 결속하고 이끌어가는 태극권 고수 ‘만종화’(오월)는 그런 ‘엽문’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엽문’의 제자인 ‘이소룡’(진국곤)이 ‘중국총회’의 규칙을 어기고 서양인에게 무술을 가르치며 독야청청 이름을 날리고 있기 때문.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만종화’와 좀 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엽문’은 각자의 무술 태극권과 영춘권으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

견자단 주연, 엽위신 감독 연출의 대표적 홍콩 무술 영화 <엽문>(2008)이 <엽문2>(2010) <엽문3: 최후의 대결>(2015)에 이어 시리즈 마지막 작품 <엽문4: 더 파이널>으로 관객을 찾는다. 배경은 196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엽문’의 인생 가장 마지막 시기다. 시대적 분위기가 암시하는 것처럼, 태극권과 영춘권의 대결로 잠시 드러나는 중국 무술 종파 간의 갈등보다 훨씬 심각한 건 미국으로 이민 온 그들을 차별하는 일부 미국인의 태도다. 이민자와 융화되는 게 달갑지 않은 미국 해병대와 이민귀화국은 극 중 중국인-미국인 사이의 결투 빌미를 제공하는 갈등 요소다.

영화의 매력은 역시나 박력 있게 잘 짜여진 맨몸 무술 시퀀스다. 총격도, 자동차 추격도 없이 그저 맨손으로 겨루는 동양의 정통 무술을 좋아한다면 속전속결로 성사되는 <엽문>의 확실한 무술 대결의 매력을 결코 거부하기 어렵다. <엽문2>로 보여준 홍금보와의 원탁 신을 오마주하고, 어느덧 성장한 ‘이소룡’이 특유의 제스추어로 미국인과 대결하며 쌍절곤을 휘두르는 등 시리즈를 성실히 따라온 사람이라면 더울 즐거울 요소가 담겼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 이민자를 괴롭힌다는 류의 중국인 중심 정서가 도드라지기는 하지만, 부당함에 맞서는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되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끝까지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무술인 ‘엽문’의 멋에 취하는데 큰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 <매트릭스>(1999) <와호장룡>(2000) <킬빌>(2003) 무술 감독 원화평이 무술을 맡았다.

2020년 3월 30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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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자단 형님의 <엽문> 시리즈가 어느덧 마지막 작품을…! 맨몸 액션 마니아로서 도저히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면
-일본에, 영국에 맞서던 ‘엽문’ 이제는 미국이다! 1960년대 후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그의 인생 마지막 결투 궁금하다면
-중국 이민자 괴롭히는 악독한 사람들로 묘사된 미국 해병대와 이민귀화국, 공감 안 되는 중국인 중심주의에 감상 살짝 깨질 것 같다면
-‘엽문’도 이제 나이를 먹었지… 새로운 액션 스타를 기다리는 당신에게는 그다지 매혹적이지 않은 시리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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