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오키타 슈이치
배우: 키키 키린, 카세 료, 야마자키 츠토무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3월 26일
간단평
1974년 일본, 94세의 화가 ‘모리’(야마자키 츠토무)는 30년째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정원의 작은 곤충, 식물, 돌 등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젊은 손님들은 그에게 무엇 하나라도 묻고 배워보려 하지만, ‘모리’는 흙 바닥에 드러누워 그저 도인처럼 풀과 개미만 유심히 관찰할 뿐이다. 그걸 지켜보는 노년의 아내 ‘히데코’(키키 키린)는 마치 득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처럼 무안해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으며 가벼운 너스레로 상황을 정리한다. 끊임없이 집으로 찾아 드는 사람들의 언행이 때로는 너무 진지해 우스꽝스럽고, 그들을 대하는 노부부는 종종 지나치게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정반대의 면모를 보이며 소소한 재미를 안긴다. 특별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지만 자연 속에 묻힌 노년의 삶과 그들 사이를 오가는 여러 사람의 소소한 대화가 묘미인 작품이다. 일본의 서양화가 구마가이 모리카즈의 노년을 모델로 오키타 슈이치 감독이 연출했다. <어느 가족>(2018) <일일시호일>(2018)에 출연한 뒤 작고한 키키 키린의 2017년 작이다.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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