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지만 밤낮 가릴 것 없이 붙어 다니는 영화 속 세 악동처럼 촬영기간 내내 함께 붙어 다녀 주변의 오해를 산 것. 유난히 셋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았던 영화 <일단뛰어>의 세 주인공은 슛이 들어가기 전 함께 대사와 동선을 맞춰보고 자신의 분량이 없는 날도 응원차 촬영장을 찾는 등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또한 몸매를 공개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던 영화의 특성상 탄탄한 근육를 만들기 위해 압구정에 위치한 모 헬쓰클럽에 함께 다니기도 한 그들은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다가도 운동중에는 승부욕이 발동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76년 동갑내기이기도 한 송승헌과 권상우, 이들보다 네 살 어린 김영준의 인연이 그리 짧은 것만은 아니다. 권상우와 송승헌은 모델시절부터 안면이 있던 사이이며 권상우와 김영준은 모델라인 동기출신으로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각자의 스케줄과 활동영역이 달랐던 관계로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되었던 것. 그러나 영화 <일단뛰어>에 동반 출연하게 되면서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덕분에 이들의 친근한 모습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기도…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이들은 "영화 덕분에 좋은 친구를 만나 뿌듯하다며 이젠 함께 있으니 흥행도 두려울 것이 없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해 <일단뛰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