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 헨리 골딩, 양자경, 엠마 톰슨
장르: 로맨스,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12월 5일
간단평
어딘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연말,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며 자책과 후회라는 부정적인 감정에 침울해지기 직전이라면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기분 전환하는 것은 어떨까. 가수를 꿈꾸지만, 매번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지기 일쑤인 ‘케이트’는 (에밀리아 클라크)은 현재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는 중이다. 룸메이트에게 쫓겨나 친구 집을 전전하던 중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친 탓에 더 이상 의탁할 곳도 없어진 케이트는 죽기보다 싫지만, 엄마의 잔소리 가득한 본가에 들어가야 할 판. 게다가 초록 산타 코스튬 한 채 물건 파는 아르바이트도 실직 위기다.
아슬아슬 하루하루를 술과 함께 지탱하던 케이트 앞에 핸섬하고 다정한, 미스터리한 남자(헨리 골딩)가 등장해 런던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한밤의 데이트로 인도하고, 비밀의 정원으로 안내도 한다. 그 정체와 소식이 궁금할 때면 여지없이 나타나 가끔 하늘을 보라고 조언하는 남자 덕분에 케이트는 마음속에 묻었던 상처와 좌절과 마주하게 된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기 내 사과하는 과정을 거쳐 케이트는 점차 현실을 긍정하게 되면서 명랑하고 긍정적인 자신을 회복한다. 음악과 의상, 알록달록한 소품, 설경 등을 요모조모 활용해 분위기 한껏 띄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제대로 겨냥한다. 하지만 상당히 전형적인 스토리와 전개 덕분에 지나치게 무난한 인상인데 이때 ‘왬!’의 주옥같은 명곡이 요소요소 평범한 속 특별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고스트버스터즈>(2016), <부탁 하나만 들어줘>(2018)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폴 페이그의 신작이다.
2019년 12월 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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