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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과 인내 끝에 내린 심판, 숨죽여 바라본다 (오락성 7 작품성 8)
심판 |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파티 아킨
배우: 다이앤 크루거, 누만 아카르, 데니스 모스치토
장르: 드라마,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11월 14일

시놉시스

어린 아들을 남편에게 잠시 맡긴 후 동생과 쇼핑을 나간 ‘카티아’(다이앤 크루거)에게 한 통의 다급한 전화를 걸려온다. 남편이 일하던 사무실에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유전자 검사 결과 사망한 이가 아들과 남편으로 밝혀지자 절망한 ‘카티아’, 아침나절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운반한 젊은 여성을 기억해내는데…

간단평

곱씹고 여러 생각에 빠지게 하는 영화를 찾는다면 <심판>은 어떨까.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의 선택을 다룬 <심판>은 각기 다른 대상을 상대로 '카티야'(다이앤 크루거)가 분투하는 과정을 밀도 높게 좇는다. 무슬림과 마약 중개를 했던 과거로 인해 테러 희생자인 남편의 범죄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자 ‘카티야’는 확신 있게 경찰에 맞서 남편의 결백을 주장한다. 남편에게 향하던 의심을 시선을 거둔 후 카메라는 법정으로 향한다. 이번엔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이들의 유죄를 입증해야 한다. 변론과 반박이 잠시의 곁눈질을 허용치 않을 정도로 촘촘하고 치열하게 펼쳐진다. 이후 마지막은 ‘카티야’ 자신과 싸움이다.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끊겼던 생리가 돌아온 시점에서 그녀가 선택한 심판의 모습이 마침내 드러난다. ‘다이앤 크루거’가 ‘카티야’로 열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게 된다. 파티 아킨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다.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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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을 향한 차별적 시선과 테러 공포, 네오나치즘 등 독일 현재 사회의 단면을 포착, 관심 있다면
-‘의심스러울 경우 피의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라’는 형법 기본 원칙, 최근 개봉한 <배심원들> 흥미롭게 봤다면
-글로 치자면 건조체 같은 영화. 중간중간 분위기 전환되는 적당한 무게감을 원한다면 너무 심각할지도
-재판 중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이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표현, 참혹한 상황을 전달받기 꺼려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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