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이천희, 김혜나, 박철민, 최덕문
장르: 드라마, 멜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9월 26일
시놉시스
오토바이로 전국 일주를 하던 약혼자가 제주도 애월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 ‘소월’(김혜나)은 애월에 터를 잡고, 그를 그리워하며 혼자 살아간다. 서울에서 밴드 생활을 하던 ‘철수’(이천희)는 연주하던 곳이 사정상 문들 닫게 되자, 대학 때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던 ‘소월’을 만나러 애월로 향한다.
간단평
약혼자를 사고로 잃은 여자와 가장 친한 친구를 떠나보낸 남자가 있다. 한 남자의 기억을 공유하는 두 친구가 애월에서 보낸 시간을 따라가는 영화 <애월>은 제주도의 풍광을 병풍처럼 두른 편안한 드라마다. 함께 밥 먹고 소주 한잔 기울이고 이웃들의 술판에 종종 동석하는 등 몇 년 만에 만났지만, 특별한 것 없는 두 친구의 생활을 영화는 차분히 응시한다. 상실의 아픔이 훅 치고 올라와 가슴 저릿하고, 즐거웠던 추억에 웃고 때론 눈물 적시는 일상이 반복되며 서서히 새살이 돋는 모습을 담는다. 애월의 고즈넉한 풍경, 이천희와 김혜나의 자연스러운 감정표현과 호흡, 억지와 강요 없는 연출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완성한 슬로우 드라마다. 단순함이 편함으로 이어진 좋은 예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철우 감독의 데뷔작이다.
2019년 9월 2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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