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오지호 주연의 코믹 드라마 <수상한 이웃>(제작: ㈜오예스)가 25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이상훈 감독, 배우 오지호, 오광록, 영민, 강희가 함께했다.

<수상한 이웃>은 실종사건이 일어난 동네 놀이터에 나타난 의문의 거지 ‘태성’(오지호)가 여러 이웃과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놀이터에서 만난 다문화 가정 어린이 ‘은서’(손다솜), 사연 있는 아파트 경비원 ‘덕만’(오광호), 학교 폭력 피해자 ‘현수’(영민), 실직 당한 가장 ‘영식’(안지환),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꽃미남 ‘정욱’(강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드러낸다.

이상훈 감독은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놀이터라는 공간적 배경을 설정했다. 어릴 땐 부모님 손잡고, 나이 먹어서는 손주와 함께 가는 공간이 놀이터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서로 공유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령과 성별을 대변하는 다양한 출연진을 꾸린데 관해서는 “소통이 부재하거나 사회적 편견을 드러내는 각 계층의 에피소드를 모아서 공통적인 주제를 전하려고 했다. 화려함은 없지만 진솔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주연 배우 오지호에 관해서는 “촬영 현장을 구경 온 시민들이 오지호가 일반인인 줄 알 정도로 망가져줘서 고마웠다”고 언급했다.


의문의 동네 거지 ‘태성’역을 맡은 오지호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담겼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2~30대 관객이 보면 가족이나 우리 사회 문제에 관한 생각을 할 것 같았다”이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짧은 머리에 꾸밈 없는 외모로 출연한 오지호는 “TV 예능 <진짜 사나이>를 찍자 마자 촬영을 시작해 머리가 짧은 상태였다. (인물 특성상 외모 면에서는) 다 내려놓고 찍었다. 행색은 그렇게 보이지만 코믹한 (겉)모습으로 사회 전반의 문제를 탐색하는 것처럼 그려졌기 때문에 역할을 기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파트 경비원 역을 맡은 오광록은 “나보다 10년은 나이 많은 어른 역할이었지만 사실적인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시나리오가 참 착했다”고 말했다.

성우 출신으로 연기에 도전한 실직 가장 ‘영식’역의 안지환은 “가정과 아이가 있는 내 또래의 실직자 역할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잘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수상한 이웃>은 10월 9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학교 폭력, 중년 실직, 노인 경시, 다문화 가정 아이를 향한 편견, 여성 대상 범죄 등 지나치게 많은 우리 사회 문제를 한데 뭉뚱그려 넣은 까닭에 작품만의 고유한 색을 끌어내지 못한다. 갈등 구조와 인물 묘사가 지나치게 전형적인 까닭에 웃음의 힘도 메시지 전달력도 약한 편.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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