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엘르 패닝, 즐라트코 버릭, 레베카 홀
장르: 드라마, 음악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9월 4일
시놉시스
와이트섬에서 엄마와 단둘이 사는 17세 소녀 ‘바이올렛’(엘르 패닝)은 어려운 가정 탓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우연한 기회에 유명 오디션 프로인 ‘틴 스피릿’에 참가하게 된 ‘바이올렛’. 전직 오페라 가수지만 현재는 술독에 빠져 사는 ‘블라드’(즐라트코 버릭)의 도움으로 결선에 진출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바이올렛’와 ‘블라드’ 두 사람은 함께 런던 무대로 향한다…
간단평
아빠가 집 나간 후 엄마와 함께 농장을 꾸려가는 '바이올렛’(엘르 패닝), 마음 붙일 곳 없는 17세 소녀를 위로하는 건 키우는 말과 음악뿐이다. <틴 스피릿>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오디션 성공기이다. 소외와 외로움 등 쓸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노래로 승화해 우승을 거머쥐는 과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격정적인 분위기가 예상되나, 영화는 의외로 차분한 결을 지녔다. 문제는 차분함을 넘어 그 어떤 스피릿도 발산하지 못한다는 게 함정. 역경도 좌절과 극복도 에너지도 모두 희미할 뿐이다. 상투적인 플롯과 서사를 따라가면서 개성 없는 드라마에 머문다. 그러니 오디션 무대의 화려한 퍼포먼스나 가슴 뻥 뚫리는 폭발적인 가창력, 오디션 결과를 둘러싼 긴장감 등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그간 <어바웃 레이>(2015)의 소년이 되고 싶은 소녀, 모델 세계를 파격적으로 묘사했던 <네온 데몬>(2016), <메리 셰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2017)의 시대를 앞서간 작가 그리고 최근 개봉한 <갤버스턴>(2018)의 벼랑 끝에 몰린 어린 매춘부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필모를 쌓아온 엘르 패닝. 그가 입은 옷 중 가장 어울리지 않은 모습으로 맥스 밍겔라 감독의 데뷔작이다.
2019년 9월 6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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