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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마주한 진실 (오락성 6 작품성7)
밤의 문이 열린다 |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유은정
배우: 한해인, 전소니, 강소현, 이승찬
장르: 공포, 드라마, 판타지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8월 15일

시놉시스

도시 외곽의 공장에서 일하는 ‘혜정’(한해인)은 남들 다 하는 연애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다. 매일 규칙적인 일상을 보내던 ‘혜정’은 어느 날 이유도 모른 채 유령이 돼 눈을 뜬다. 그리고 거꾸로 흐르는 시간 속에 하루하루 그녀가 몰랐던 진실을 마주한다. 마침내 마지막 날, ‘효연’(전소니)을 만나는데…

간단평

평범한 일과를 마치고 집에 귀가 후 잠자리에 든 여성(한해인), 갑자기 유령이 돼 깨어나 쓰러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밤의 문이 열린다>에는 열흘 남짓한 시간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그리고 다시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진행되는 시간 교차물이다. 유령이 된 주인공이 하루하루 거꾸로 흐르는 시간 속에 미처 몰랐던 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이면에 자리한 진실을 한 꺼풀씩 차분히 드러낸다. 시간 여행이라는 점에서 판타지라 할 수 있지만, 지극히 현실에 기반해 서사를 사실적으로 풀어 놓는 면에서 리얼리즘 영화에 좀 더 접근한다.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사는 이들의 모습은 다소 어둡고 우울한 인상이지만, 맑고 또렷한 음악이 음울함을 걷어내고 극에 신비로움을 부여한다. 밤의 어둠을 타고 유영하는 유령의 발길을 따라 펼쳐지는 내러티브가 단단하면서 몽환적으로 서두르지 않은 차분한 연출이 돋보인다.

단편 <낮과 밤>(2012), <캐치볼>(2015), <밀실>(2016) 등으로 존재를 부각한 유은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시간의 유려한 조율 위에 판타지와 현실의 만남을 시도, 멋지게 성공한다.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시간을 거슬러 간다고? 판타지적 요소 때문에 꺼려졌다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유령이 돼 떠도는 ‘혜정’을 연기한 한해인의 담백한 연기, 극과 조화롭다는
-고스트 스토리.. 비현실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몰입하기 힘든 분
-‘밤의 문이 열린다’는 제목 보고 혹시라도 시적이고 감성 풍부한 드라마를 예상했다면, 건조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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