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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실종 이후 드러나는 해묵은 사실들 (오락성 7 작품성 7)
누구나 아는 비밀 |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리카도 다린, 바바라 레니
장르: 범죄,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3분
개봉: 8월 1일

시놉시스
남편 ‘알레한드로’(리카도 다린)와 헤어지기로 한 ‘라우라’(페넬로페 크루즈)는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 마을을 찾는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정전 이후 딸이 실종되고, 인질범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과거의 연인 ‘파코’(하비에르 바르뎀)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그의 아내 ‘베아’(바바라 레니)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라우라’와 가족들의 감정은 불안과 분노로 요동치고, 그동안 입 밖에 내지 않던 해묵은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처럼 고향 마을로 돌아온 여인이 딸의 실종과 맞닥뜨린다. 인질범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지만 사업 실패로 폐인이 된 남편은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황. 유일한 희망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는 과거의 연인뿐이다. <누구나 아는 비밀>은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납치 사건을 기점으로 주인공들 사이에 감춰져 있던 모종의 사연들을 슬금슬금 드러내는 작품이다. 과거의 연인, 그들의 가족, 주변 이웃 사이에 존재하는 해묵은 감정 문제와 돈 문제가 얽히고설킨다. 기어코 산산이 조각나는 어떤 관계가 안기는 씁쓸한 맛을 음미해볼 만하다. 다만 누가 범인인지를 추적해가며 보기엔 드러나는 단서가 다소 밋밋하고, 그런 까닭에 마지막 반전도 큰 파괴력을 안기지는 못한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세일즈맨>(2016)을 연출한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이다.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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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이 과거의 연인을 연기한다? 캐스팅만으로도 기대 충만하다면
-딸의 실종 이후 조금씩 드러나는 관계의 진실과 사건의 전말,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켜보는 재미 좋아하는 편이라면
-실종된 딸 찾아 나서는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 예상한다면, 이야기의 방점은 마을에 남아있는 ‘어른들의 관계’에 있다는 점
-범인은 누구? 정보를 하나하나 조합해 답을 찾아 나가는 추리 탐정물의 재미를 기대하기엔 전반적 긴장감과 ‘떡밥’이 다소 약한 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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