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아서 버터필드, 알렉스 울프, 엘렌 버스틴, 닉 오퍼만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6분
개봉: 6월 20일
시놉시스
‘세바스찬’(아서 버터필드)은 미래학자이자 건축가인 ‘벅민스터 풀러’가 고안한 ‘하우스 오브 투모로우’(미래의 집)에서 괴팍한 할머니와 살고 있다. 가끔 집에 견학 온 사람들에게 가이드하는 것이 ‘세바스찬’이 주로 하는 일이다. 어느 날 교회에서 온 방문객들 사이에 불만 가득해 보이는 ‘제라드’(알렉스 울프)를 알게 된다. 며칠 후 ‘제라드’의 아버지는 ‘세바스찬’을 집으로 초대하고, 그곳에서 ‘제라드’에 의해 처음으로 기타를 접하고 펑크 록에 눈을 뜨게 된다. 공통점 없던 두 소년은 연주회 참가라는 목표를 공유하게 되는데..
간단평
'지오데 식' 집에 환경·미래주의자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사춘기 소년 '세바스찬'(아사 버터필드). 홈스쿨링을 하며 유기농 식단을 비롯해 세상의 오염된 것들과 일체 단절된 채 살던 소년은 어느 날 무례하고 거침없고 다소 경박하기도 한 '제라드'(알렉스 울프)를 만나 자신을 둘러쌌던 틀을 깨고 나가 세상과 접촉을 시도한다.
상반된 두 소년의 만남과 교감 그리고 변화를 그린 <하우스 오브 투머로우>는 성장 영화로서 보편적인 문법과 흐름을 따라간다. 하지만 한 뼘쯤 더 각별한데 펑크 음악이 내뿜는 에너지와 두 친구의 서투름에 기인한 사랑스러움이 그것이다. 어떤 자극적인 설정이나 인위적인 연출 없이도 영화에 점점 빠져들게 하는 요소로 기분 좋은 훈훈함을 남긴다. 건축가 ‘벅민스터 풀러’의 철학을 구현한 극 중 주요 무대인 ‘미래의 집’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삼각형끼리 맞물린 창 너머 반짝이는 햇살과 신록이 빚어낸 풍광은 기대 이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2008), <휴고>(2011) 등으로 친근한 아역 출신으로 듬직하게 성장한 아사 버터필드와 공포물 <유전>(2017)에서 인상 깊은 연기 펼쳤던 알렉스 울프가 마음 통한 사춘기 친구로 호흡 맞춰, 십 대의 격정 에너지를 대방출한다. 피터 리볼시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9년 6월 1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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