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후쿠시 소우타, 타카하타 미츠키, 다케우치 유코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5월 9일
시놉시스
고양이 ‘나나’와 집사 ‘사토루’(후쿠시 소우타)는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더 이상 ‘나나’를 돌보지 못하게 된 ‘사토루’가 손수 다음 집사를 찾아 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첫 번째 집사 후보는 고향에서 사진관을 운영 중인 ‘사토루’의 어릴 적 친구다. 그곳에서 ‘나나’는 ‘사토루’가 초등학교 때 길렀던 고양이 ‘하치’의 존재와 그의 슬픈 가족사를 듣게 된다…
간단평
도도한 길냥이였던 '나나'는 5년 전 차에 치여 죽을 지경에 이른다. 마지막 순간 떠오른 이는 현재 그의 집사인 '사토루'(후쿠시 소우타)였다. 가끔 먹을 것을 주던 젊은 녀석이었는데, 아파서 죽을 것 같은 순간 이상하게 그가 생각났고 마치 기적같이 '사토루'가 나타나 '나나'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고 정성껏 보살펴준다.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았던 고양이와 외로운 청년은 그렇게 서로에게 각별한 존재로 자리한다.
현재 ‘나나’는 ‘사토루’와 이별 여행 중이다. ‘사토루’의 어릴 적 단짝, 고교 시절 살짝 삼각관계를 형성했지만, 지금은 절친인 커플 등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나나’는 미처 몰랐던 ‘사토루’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저물어 가는 중’인 사토루는 자신을 대신할, ‘나나’의 집사를 손수 골라주려 하지만, ‘나나’는 결코 그의 곁을 떠날 생각이 없다. 그들의 여정이 계속될수록 함께할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고양이 여행 리포트>는 고양이 ‘나나’를 화자로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풍경화처럼 그린다. 기존 고양이와의 동거를 그렸던 판타지물과 달리 집사와 냥이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잔잔한 드라마로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따뜻함이 어우러져 슬픔을 형성하고 이내 촉촉하게 스며드는 작품이다. CG 작업을 거치지 않은 고양이 ‘나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욱 더 사랑스럽고 짠한 느낌을 자아낸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6),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2017) 등으로 친근한 후쿠시 소우타의 감성 연기가 돋보인다. <식물도감>(2016) 등을 선보였던 미키 코이치로가 연출했다.
2019년 5월 1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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