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정용주
배우: 이청아, 홍종현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4월 17일
시놉시스
딸을 잃고 절망에 빠진 ‘은조’(이청아)는 자살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하지만 눈을 뜬 순간, 시간이 어제로 되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룻밤이 지나면 하루 전으로 돌아가는 상황에 빠진 ‘은조’는 다행히 딸의 죽음 전으로 돌아가지만, 시간은 그 뒤로도 멈추지 않고 역행해 딸을 임신하기 전으로 흘러가려 한다. 결국 사건의 열쇠를 쥔 남자 ‘호민’(홍종현)을 찾아 나서는데…
간단평
타임 루프, 워프, 리와인드… 시간을 반복하고, 거스르고, 뛰어넘는 판타지물의 매력을 보여준 여러 작품을 떠올려 보면 하루씩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가장 후회했던 지난 일을 만회하는 <다시, 봄>의 설정 역시 관객의 기대를 모을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다만 극의 핵심 사건일 것 같던 딸 실종 사건이 초반부 다소 싱겁게 해결되면서, 영화는 매력적인 설정의 힘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한 여인의 성장을 보여주는 심심한 드라마로 전환하고 만다.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벌이는 주인공의 선택은 설득력이 약한 편이며 그 까닭에 전반적인 메시지도 흐릿해진다. 모든 걸 기억하는 주인공과 달리 주변 인물의 기억은 리셋되는 탓에 이야기가 쌓이지 못하고, 등장인물 사이의 감정도 좀처럼 누적되지 않는 것 역시 약점이다. 이청아가 시간을 거슬러가는 여인으로, 홍종현이 그 상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남자로 출연해 로맨스인 듯 아닌 듯한 묘한 관계를 연기한다. 웹툰 작가 라라시스터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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