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돌아가신 엄마에게 편지 보내는 마음으로 찍었다".. 김해숙 배우
"신파 혹은 올드하다고 느낄지라도 돌직구를 던졌다".. 강지은 감독
"김해숙 선생님이 엄마라기에 무조건"..손호준 배우
<크게 될 놈>(제작 밀짚모자영화사(주)) 언론시사회가 4월 10일 오전 10시 30분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강지은 감독과 주연 배우 김해숙, 손호준, 박원상이 참석했다.
<크게 될 놈>은 전라도 작은 섬에서 어릴 때부터 '크게 될 놈'이라고 주위에서 일컬어지던 '기강'(손호준)과 아들을 위해서라며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머니 '순옥'(김해숙)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강'은 무모한 성공을 꿈꾸며 섬을 떠나 서울로 간 후 크고 작은 범죄를 행하다 결국 살인을 하게 된다.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아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편지를 쓰기 위해 엄마 '순옥'은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똥개>의 각본을 쓴 김창우 작가가 각본을, <도마뱀>(2006)의 강지은 감독이 연출했다.
강지은 감독은 "어떤 종교적 ·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려 하지 않았다. 신파 같고 올드하지만, 이야기가 지닌 진실성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전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야구로 따지면 돌직구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이야기 흐름에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도록 했다"고 취지와 중점을 둔 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어머니 역할에 딱 한 분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손호준 배우는 일단 전라도 사투리가 자연스럽고,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모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촬영하면서 증폭된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엄마 '순옥'역의 김해숙은 "특정 종교와 상관없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가장 가까운 가족이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생전에 놓쳤던 부분에 대해 지금도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사형수 아들 '기강'을 연기한 손호준은 "어머니 역을 김해숙 선생님이 하신다기에 꼭 하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선배님을 비롯해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전 어떤 작품보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주위에 믿음이 있었기에 사형수라는 특수한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옥에서 '기강'과 한 방에 수감된 사형수 '진영'역의 박원상은 "'진영'은 '기강'을 양지로 인도하는 기능적인 인물만은 아니다. 상황과 모습은 달라도 부모와 자식 간의 본질은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해숙은 "부모 자식간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할 수 있는지 그 자체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부모님을 기억하며 전화 한 통이라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게 될 놈>은 4월 18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올드하고 신파가 넘실대면 어떤가. 한없는 모성에 가슴 뭉클하면 됐지
(오락성 6 작품성 5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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