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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눈 뜨면 어제, 시간 거슬러 가는 <다시, 봄>
2019년 4월 9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눈을 뜨면 어제로 시간을 거슬러 가는 내용의 ‘타임 리와인드’ 드라마 <다시, 봄>이 8일(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정용주 감독, 배우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이 참석했다.

<다시, 봄>(제작: ㈜26컴퍼니)은 딸을 잃은 여인 ‘은조’(이청아)가 자살을 결심하면서 시작되는 내용의 드라마다. 자살 시도 이후 잠에서 깰 때마다 시간이 어제로 돌아간다는 걸 깨달은 ‘은조’는 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멈추기 위해 사건의 열쇠를 쥔 남자 ‘호민’(홍종현)을 찾아간다.

영화를 연출한 정용주 감독은 “하루하루 어제로 향하는 시간을 통해 ‘은조’와 ‘호민’의 악연이 좋은 인연으로 바뀌는 서사에 중점을 뒀다. 관객이 ‘은조’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호민’과 만날 수 있도록 편집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은조’역의 이청아는 “왜 시간여행을 하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간이 어제로 간다는 설정이 흥미로웠지만, 처음에는 약간의 무력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청아는 “다른 타임루프, 타임워프물처럼 오늘의 행동으로 미래를 바꾸는 게 아니라 어제로만 가더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초조하고 촉박한 마음으로 오늘만 살았던 싱글맘, 워킹맘 ‘은조’가 하루의 행복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엄마 연기에 관한 걱정이 많았다. 딸로만 살아봤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은 주변 친구들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욱 막막해졌다. 그러다가 언젠가 엄마가 나도 엄마를 처음 해봐서 잘 모른다던 말이 생각났다. 혼자 아이를 키운 ‘은조’도 그랬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 시간여행에서 그동안 안타까웠던 걸 만회하려 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시간여행의 열쇠를 쥔 남자 ‘호민’을 연기한 홍종현은 “’은조’가 시간여행을 시작해 과거로 돌아와서도 자기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호민’은 그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놓고, 넘치는 에너지로 살아가던 시절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힘든 시절을 생각했다.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떠올리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시, 봄>은 4월 17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하루씩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지난 일을 돌이킬 수 있다는 설정은 분명 이 영화의 매력적인 지점이다. 다만 과거로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모든 걸 기억하는 주인공과 달리 주변 인물의 기억은 리셋되는 까닭에 이야기가 쌓이지 못하고, 등장인물 사이의 감정도 좀처럼 누적되지 않는다. 에피소드의 설득력이 약해지면서 전반적인 메시지도 흐릿해지고 만다.
(오락성 4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4월 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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