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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하드 보일드 영화를 표방한 <복수는 나의 것>은 박찬욱 감독 스스로 자신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영화라고 공언하였던 만큼 새로움과 동시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장르의 영화라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이 영화에 대해 모든 배우들이 '함께 한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었다. 극단적으로 자제한 듯한 인공적인 음향 대신 독특한 금속성의 사운드가 주가 되어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간 <복수는 나의 것>의 러닝타임 120분동안, 시사회장은 낯설고 충격적인 화면과 너무도 일상적이게 묘사된 잔혹한 장면들로 긴장이 감돌았다.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공동경비구역 JSA>의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부담감은 <공동경비구역 JSA>가 오히려 더 컸으며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장르라는 점에 대해 관객들이 당황할 수도 있고 열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 스스로도 그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고 답했다. <공동경비구역 JSA>이후 다시 만난 송강호와 신하균은 이미 함께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연기에 집중하는 것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연기 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신하균은 청각장애인 '류'의 역할을 위해 한 달 동안 배운 수화연기가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류'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간담회장에서는 신하균과 배두나의 연애에 관한 질문도 더러 있었으나 두 배우는 간단하게 함께 작업하는 동안 편안했다는 말로 감정을 대신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성공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박찬욱 감독과 역할을 위해 10kg이상을 감량한 송강호, 실제 청각장애인보다 더 장애인 같은 신하균, 여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배두나, 이 최고의 스탭들이 모인 한국 최초의 하드보일드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흥행 진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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