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2분
개봉: 2월 20일
시놉시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장 ‘박목사’(이정재)는 최근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가 자살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이재인)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오컬트 물인 데뷔작 <검은 사제들>(2015)로 540만 관객을 동원했던 장재현 감독이 신작으로 관객을 찾는다.
악령을 퇴치하는 구마 의식(엑소시즘)을 주축으로 <검은 사제들>이 기독교와 토속 신앙적 요소를 결합해 한국적 오컬트를 완성했다면 <사바하>는 좀 더 종교 속으로 파고든 추리 스릴러에 가깝다. 영화는 불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독교 목사(이정재)를 행동 대장으로, 불교 스님(진선규)을 해설자로 내세워 짜임새 높게 서사를 구축하고 조직력 있게 끌고 간다. 미스터리한 존재 ‘그것’을 중심으로 초자연적인 공포를 생성, 극 곳곳에 배치해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초반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후 곤충 동물 등을 활용한 오컬트적 장치로 시각은 물론 청각을 수시로 자극하며 흡인력을 발휘, 서사에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오컬트 물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킨 후 방향을 틀었다고 할까. 후반부로 갈수록 종교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전후의 결이 다른 모양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이정재와 박정민 그리고 신예 이재인이 호흡을 맞췄다.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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