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한준희
배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장르: 범죄, 액션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3분
개봉: 1월 30일
시놉시스
경찰 내사과 소속 엘리트 경위 ‘은시연’(공효진)은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선배 ‘윤과장’(염정아)와 함께 F1 레이서 출신 비리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수사하지만, 강압 수사 의혹으로 인천의 뺑소니 전담반에 좌천된다. 팀원은 만삭의 ‘유계장’(전혜진)과 매뉴얼 없이 일하는 순경 ‘서민재’(류준열)뿐이지만, 자신이 눈여겨보던 ‘정재철’이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고 팀원과 함께 수사에 착수하는데…
간단평
뺑소니범을 잡는 경찰들의 이야기 <뺑반>은 자동차 액션 시퀀스로 주된 스펙타클을 선사하는 범죄 오락 액션물이지만, 장르적 재미를 설득력 있게 뒷받침하는 서사와 갈등 구조에도 소홀하지 않은 작품이다.
경찰대 출신 내사과 소속의 엘리트 경찰, 인천 지역사회에서 뺑소니 사건을 도맡는 순경 등 주인공은 같은 경찰 소속임에도 각자의 위치와 지향이 다르다. 영화가 담아내는 드라마는 명징한 악인과 마주한 그들이 결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과정이다.
공효진 등 주연 배우가 직접 F1 영암경기장, 인천 도로 한복판 위를 운전하며 자동차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고, 선한 얼굴의 조정석이 사이코패스 성향의 악역으로 변신하는 등 관객 입장에서는 눈요깃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여성 캐릭터를 활용하는 감독의 방식 역시 수준 있는 편이다.
다만 영화가 사건에 얽힌 인물 각각의 입장과 심정을 묘사하는 데 큰 비중을 두면서 종종 장르물로서의 긴장감이 무뎌지는 느낌을 주는 건 약점이다. 적절한 웃음이 녹아든 경쾌한 오락물을 선호한다면 전반적으로 심각한 분위기 역시 취향을 탈 수 있다.
<차이나 타운>(2014)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의 신작이다. 이성민이 ‘서민재’의 아버지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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