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언더독>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애완견 ‘뭉치’(도경수)를 주인공으로 한다.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린 ‘뭉치’는 비슷한 처지의 유기견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거리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이후 깊은 산 속에 사는 야생개들과 힘을 합쳐 ‘인간’이 없는 낙원을 찾아 떠나고 그 여정에서 겪는 모험을 유쾌하고 뭉클하게 다룬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오성윤 감독이 당시 애니메이션 부문 감독을 맡았던 이춘백 감독과 의기투합해 공동 연출로 완성한 신작으로, 2년의 시나리오 집필과 총 6년의 제작 기간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 2018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에 선정, 예매 시작 9초 만에 매진이라는 최단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도경수, 박소담, 이준혁, 박철민이 목소리 출연했다.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끝낸 후 우연히 ‘TV 동물 농장’을 보다 한쪽 눈이 뭉그러진 시쥬견과 눈이 마주쳤다. 이후 유기견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니 그들이 처한 극악한 상황에 대해 알게 됐다”고 영화의 시작을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가 애니메이션치고는 사실적인 편이다. 판타지와 현실 사이 중간 지점을 찾는 게 중요했다”고 주안점을 밝히며 “작년부터 제주도를 비롯해 여러 지역을 다니며 관객과 만나고 있다. 내 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밤이’의 목소리를 담당한 박소담은 “평소 유기견에 관해 관심이 있었으나 부끄럽게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했었다. 시나리오 읽은 후 내가 느낀 묵직함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기견을 잡아가고 개농장을 운영하는 인간 ‘사냥꾼’을 연기한 이준혁은 “내 세 아이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아주 좋아하고 평소 오성윤 감독의 팬이었다”며 “목소리 출연 제안이 들어와서 넙죽 받아들였다. 더빙은 이번이 처음인데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뭉치’의 목소리를 연기한 도경수는 “애니메이션에 첫 도전이라 설레는 만큼 고민도 컸다. 감독님과 상의 후 ‘뭉치’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며 “목소리로만 감정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고, 평소보다 좀 더 과장된 톤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더독>을 보고 관객들이 반려견의 소중함과 그들로 인해 느끼는 행복감을 전달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언더독>은 1월 16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다.
● 한마디
개공장에서 양산되는 어린 강아지와 길거리에 버려지는 수많은 유기견. 개들의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나 비참함과 극악한 현실에 몰두해 함몰되기보다 경쾌한 톤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희망을 밝힌다. ‘개’들의 선하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본성과 맞닿는 부분이다. 쉽고 유쾌하고 뭉클하고 찡하다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1월 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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