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고려인 출신 록스타 ‘빅토르 최’의 젊은 시절 (오락성 6 작품성 6)
레토 | 2019년 1월 7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키릴 세레브레닌코프
배우: 유태오, 로만 빌리크, 이리나 스타르셴바움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1월 3일

시놉시스
1981년 여름 레닌그라드, 이념과는 상관없는 자기만의 음악을 하고 싶은 ‘빅토르 최’(유태오)는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록가수 ‘마이크’(로만 빌리크)와 우연히 알게 되고, 그의 매력적인 아내 ‘나타샤’(이리나 스타르셴바움)를 흠모하기 시작한다. 음악에 대한 검열이 일상화돼 있고 서로를 향한 감정까지 요동치지만, 자유롭고 열정적인 음악을 하고싶 다는 그들의 마음만큼은 한결같다.

간단평
<레토>는 80년대 러시아 대중음악계를 사로잡은 고려인 출신 록스타 ‘빅토르 최’(1962~1990)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여름’이라는 뜻의 제목 ‘Leto’가 은유하듯, 영화가 그려낸 건 그가 음악적으로 유명해지기 이전 시절이다. 무대와 관객을 통제하고 가사 하나까지 검열하는 러시아 당국의 이념적 태도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빅토르 최’와 인물들은 보란 듯 반항한다.

흑백 영상 속에서도 오롯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들의 음악과 아트워크는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톡톡 튄다. 어디에도, 누구로부터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싶었던 청춘을 말하는 영화의 맥락과 그 내용을 구현한 실험적인 형식이 일치하면서,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빚어낸다.

이미 록스타 반열에 오른 ‘마이크’와 그의 아내 ‘나타샤’의 사이를 오가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빅토르 최’를 통해 청춘 시절 특유의 멜랑꼴리한 감정선을 구축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

독일 쾰른 태생의 배우 유태오가 ‘빅토르 최’를 연기했으며, 제71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사운드트랙상을 받았다.


2019년 1월 7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고려인 출신 러시아 록가수 ‘빅토르 최’라는 이름 기억한다면 영화를 누리기에 좋은 사전 지식을 갖춘 셈
-80년대 러시아 대중을 열광시킨 고려인 출신 가수가 있다고? 어떤 음악을 했을지,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하다면
-‘빅토르 최’가 누군지도, 80년대 러시아 대중음악계 상황이 어땠는지도 잘 모른다면 작품 분위기가 영 생경할 듯도
-음악 영화이긴 하지만 <라라랜드>나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대중적인 흥행을 끌어낸 작품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 고려하길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