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IMF 사태를 복기한 <국가부도의 날>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뱅상 카셀이 특별 출연한 영화는 국가부도 위기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대처하는 여러 모습을 그린다. 주말 63만을 더해 누적 관객 272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260만 명을 가뿐히 넘겼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1위에 올랐던 개봉 4주 차를 제외하고 줄곧 2위를 고수, ‘2인자’의 무서움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개봉 40일 차인 지난 9일(일)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과함께- 인과 연>(1,227만 명)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 명)에 이어 2018 흥행 Top 3에 등극했다. 월드와이드 5.9억 달러에 이르는 전 세계적인 흥행과 더불어 초반에 받았던 혹평을 딛고, 제76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주연상(라미 말렉) 후보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3~6위는 신작들이 차지했다.
공효진이 끌어올린 ‘혼공’ 스릴러 <도어락>은 3위로 데뷔했다. 이권 감독이 스페인 스릴러 <슬립 타이트>를 리메이크한 작품. 혼자 사는 여성이 경험하는 여러 위험과 공포를 현실과 밀착해 다룬다. 전국 954개 스크린에서 주말 57만 포함 총 82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주말 좌석점유율 23.1%로 2위다.
디즈니 라이브 액션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과 피터 잭슨 사단의 판타지 <모털 엔진>은 4위와 5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고전 ‘호두까기 인형’을 재해석한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클라라’ 역의 매켄지 포이를 비롯해 키이라 나이틀리, 헬렌 미렌 등의 베테랑 배우가 가세한 작품. 발레 퍼포먼스와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인 음악가가 참여한 OST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전국 294개의 적은 스크린수에도 선전, 총 22만 9천 명을 동원했다.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를 영화화한 <모털 엔진>은 인류 문명 멸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먼 미래를 상정, 작은 도시를 먹어치우는 거대 도시 ‘런던’을 무대로 한 상상력 넘치는 판타지. 비주얼은 뛰어나나 전반적인 만듦새가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전국 622개 스크린에서 20만 관객을 동원했다.
6위는 한국 애니메이션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이다. 죄인으로 몰려 강제로 서바이벌 게임에 출전하게 된 런닝맨들이 탈출과 누명 벗는 과정을 그린다. 윤준상 감독 연출 ㈜로커스가 제작했다. 전국 511개 스크린에서 개봉, 12만 2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7위와 8위는 개봉 6주와 3주 차를 맞은 <완벽한 타인>과 <성난 황소>다. 각각 누적 관객 522만 명과 156만 명을 기록했다.
9~10위 역시 신작의 몫이다.
9위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기면 좋을 뮤지컬, 서홍석 유수호 최오식 주연의 <번개맨의 비밀>이다. 조이랜드의 수호자 ‘번개맨’이 소심한 소방대원에서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3만 5천 명 관객이 선택했다.
10위는 제라드 버틀러, 게리 올드만 주연의 <헌터 킬러>로 세계 최강의 공격 잠수함 ‘헌터 킬러’와 최정예 부대 ‘네이비 씰’과의 육해공 합동 작전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전국 220개 스크린에서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12월 둘째 주에는 주말 246만 명을 포함 총 407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441만 명(주간 186만 명, 주말 255만 명)의 92%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멕시코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70년대 사회 격랑 속에서 한 가정을 조명, 마리나 데 타비라, 알리차 아파리시오 주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자신이 떠난 후에도 여자친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남자, 류이호 진의함 주연 임효겸 감독의 <모어 댄 블루>. 작은 부탁을 남기고 사라진 동네 친구, 블레이크 라이블리, 안나 켄드릭 주연 폴 페이그 감독의 <부탁 하나만 들어줘>.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평행 세계의 시작! 밥 퍼시게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만이 공동 연출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삶이라는 단단한 길을 걸어가는 열여섯 소녀 ‘왕모’, 김한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꼬마 말 ‘엘리엇’의 루돌프 리더 도전기, 제니퍼 웨스트콧 감독의 애니메이션 <엘리엇과 산타 썰매단>. 사랑과 비극이 시작된 그해 여름 호수가 별장, 시얼샤 로넌, 아네트 베닝 주연, 마이클 메이어 감독의 <갈매기>. 결혼식에서 만나 앙숙이 된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 키아누 리브스, 위노라 라이더 주연 빅터 레빈 감독의 <데스티네이션 웨딩>. 2편으로 돌아온 ‘은혼’, 오구리 순 주연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장애인 동생과 동거를 결심한 언니, 장혜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어둠 속에 가려진 최종 병기, 덩차오, 손려 주연 장예모 감독의 <삼국-무영자>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약진!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이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할 뿐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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