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샤를리즈 테론, 맥켄지 데이비스, 마크 듀플라스, 론 리빙스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11월 22일
시놉시스
신발 하나 제대로 못 찾는 첫째 딸, 남들과 조금 다른 둘째 아들, 갓 태어나서 밤낮없이 울어 대는 막내 그리고 회사 다니기 바쁜 남편까지 ‘마를로’(샤를리즈 테론)은 매일 같은 육아 전쟁에 지쳐간다. 몸이 스무 개라도 모자란 엄마 ‘마를로’를 위해 그녀의 오빠는 야간 보모를 고용할 것을 권유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돌봐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어 온 ‘마를로’는 섣불리 보모에게 연락하지 못한다. 결국 한계에 부딪힌 ‘마를로’, 고민 끝에 야간 보모 ‘툴리’(맥켄지 데이비스)를 부르게 된다.
간단평
어린 아들의 몸을 부드럽게 솔질해주는 엄마의 모습으로 문을 여는 <툴리>는 아이와 엄마의 평화로운 일상을 잠시 비춘다. 하지만 이내 전쟁 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두 아이를 보살피는 것만도 버거웠건만 셋째 아이 출산 후 엄마는 ‘육아’라는 끊임없는 인내와 탈출구 없는 고된 싸움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엉망진창 어지럽혀진 집안과 인스턴트 요리로 간신히 버티는 일상, 비록 육아 경험이 없더라도 그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이는 깊은 공감으로 이어진다. 샤를리즈 테론의 실감 나는 ‘엄마’ 연기는 두말하면 잔소리. 거의 혼이 반쯤 나간 듯한 모습은 숙연함이 느껴질 정도다. 이때, 내니 ‘툴리’가 지친 엄마를 찾아온다. 이 우렁각시 같은 유모는 아기만큼이나 엄마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소중하게 보살펴 주고 재충전의 시간과 자기 관리 동기 부여까지 해준다. 이렇듯 두 여성의 연대를 그리는 듯하던 영화는 이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툴리’의 비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맥켄지 데이비스가 ‘툴리’로 샤를리즈 테론과 호흡을 맞췄다. <주노>(2007), <인 디 에어>(2009) 등을 연출했던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제임스 라이트만 작품이다.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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