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콘스탄스 우, 헨리 골딩, 양자경, 젬마 찬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10월 25일
시놉시스
잘나가는 경제학과 교수인 뉴요커 ‘레이첼’(콘스탄스 우)은 남자친구 ‘닉’(헨리 골딩)의 절친 결혼식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다는 설렘도 잠시, 닉의 가족을 만난다는 사실이 걱정이다. 게다가 알고 보니 닉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모두가 선망하는 결혼 후보 1순위 신랑감이라는데….
간단평
<나우 유 씨 미 2>(2016)에서 신비로운 마술 세계를 펼쳤던 존 추가 이번에는 싱가포르 미친 듯한 부자의 화려한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여자친구가 주문한 디저트를 한입 뺏어 먹는데 만족하고, 꼬박꼬박 포인트 적립하던 평범한 남자친구가 사실은 싱가포르 상류층의 절정에 위치한 가문 출신이었다는 기시감 강한 설정을 토대로 한 영화는 이후 예상 가능한 스토리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클리셰 범벅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입증하듯 유쾌·경쾌한 톤을 유지하며 동서양 간의 문화와 가치의 충돌, 가족 내 세대 갈등을 잘 녹여 넣었고 그 와중에 슈퍼 리치의 허세 가득하고 다소 머리 텅 비어 보이는 행태를 살짝 비꼬아 웃음을 더한다. 상위 0.01% 부자들의 금테 두른 삶을 지켜보는 데 시큰둥해질 무렵엔 가족의 비밀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조성, 다시금 주의를 끌어 올린다. 물론 영화의 근간을 이루는 정서는 진실한 사랑으로 두말하면 잔소리다. 가족 친구 연인 두루두루 기분 좋게 즐길 수 있겠다. 지난 8월 북미에서 개봉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화제작이다. 헨리 골딩과 콘스탄스 우가 각각 미친 듯한 부잣집 아들 ‘닉’과 재색 겸비한 경제학과 교수 ‘레이첼’을 연기한다. 재벌 사모님 포스 제대로 발휘한 양자경이 영화에 멋스러움을 더한다.
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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