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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만난 청부업자, 강렬함 그 자체 (오락성 6 작품성 8 )
너는 여기에 없었다 |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린 램지
배우: 호아킨 피닉스, 예카테리나 삼소노프, 알렉산드로 니볼라, 존 도만, 주디스 로버츠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10월 4일

시놉시스
끔찍한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로 늘 자살을 꿈꾸는 청부업자 ‘조’(호아킨 피닉스)는 유력 인사들의 비밀스러운 뒷일을 해결해주며 살아간다. 고통으로 얼룩진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어느 날, 상원 의원의 딸 ‘니나’(예카테리나 삼소노프)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소녀를 찾아내지만 납치사건에 연루된 거물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다시 사라진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데…

간단평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사이코패스 아들과 그 아들을 지켜봐야 하는 엄마를 통해 양육과 모성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 던졌던 <케빈에 대하여>(2011)를 연출한 린 램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PTSD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해결사 ‘조’(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을 따라가는 영화는 섬광 같은 플래시백의 삽입으로 폭력에 노출됐던 어린 시절과 전쟁에서 경험한 참혹한 순간들을 전한다. 또, 자해와 자살 중독적 행위를 거듭 비추며 ‘조’가 현재 겪는 불안정한 심리와 연명의 괴로움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암시한다. 의미 없는 삶을 살던 해결사가 우연히 만난 소녀를 구출한다는 기본 골격은 뤽 베송 감독의 <레옹>(1994)과 원빈 주연의 <아저씨>(2010)가 언뜻 떠오르는 지점이다. 하지만 <너는 여기 없었다>는 장르적 쾌감을 좇기보다 인간 내면 심리에 집중한다. 린 램지는 몽환적인 영상 안에 과감한 생략과 절제된 서사로 인물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그린다. 행간을 메우는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을 비롯해 시각 청각 서사가 품고 있는 강렬함은 영화에 대한 어떤 의문도 잠시 뒤로 미루게 한다. 호아킨 피닉스는 혼돈스러운 정신세계를 지닌 '조'로 분해 무서운 정도로 생생하게 그 괴로움을 전이한다. 신비한 느낌을 간직한 소녀 '니나'는 예카테리나 삼소노프가 연기한다. 2017년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4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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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안겨줬던 <케빈에 대하여> 이후 린 램지 감독의 신작을 기다렸던 분, 과감한 연출
-구구절절 전사와 후사를 설명하기보다 생략과 절제와 암시를 선호하는 분
-<마스터>, <그녀> 등에서 매번 다른 모습 보였던 호아킨 피닉스, 깊은 절망을 온몸으로 표출하는 연기란!
-서사의 행간을 메우는 몽환적인 영상 + ‘라디오헤드’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 강렬함 그 자체
-뤽 베송 감독의 <레옹>부터 원빈 주연의 <아저씨>가 떠오르지만, 그런 장르+오락적 쾌감은 부족한
-장도리 들고 거하게 한바탕할 줄 알았건만,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폭력 액션 현장을 기대했다면
-자살 중독증? 끝없이 자해하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게 정신적으로 괴로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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