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브루스 윌리스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0월 11일
시놉시스
아내 ‘루시 커시’(엘리자베스 슈), 딸 ’조던 커시’(카밀라 모론)와 함께 단란하고 행복한 삶을 살던 외과의사 ‘폴 커시’(브루스 윌리스)는 급한 수술로 집을 비운 사이 강도의 총격으로 아내를 잃는다. 혼수상태에 빠진 딸마저 잃을 상태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할 뿐. ‘폴 커시’는 직접 총을 들고 사회악을 처단하기로 마음먹는다. 낮에는 외과의사 생활을, 밤에는 가족을 해친 범인을 추적하는 어둠의 인물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데…
간단평
액션물로서 <데스 위시>가 관객의 기대를 끌어낸다면, <다이 하드> 시리즈로 할리우드의 대표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브루스 윌리스의 최신작이라는 이유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동시에 <호스텔> 시리즈와 <그린 인페르노>(2015)로 잔혹함과 스릴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어물 전문 일라이 로스 감독의 액션물 도전이라는 점도 기대 요소다. 안타깝게도, 영화의 만듦새는 그 모든 기대를 배반하고 만다. 지지부진한 공권력을 대신해 사적 복수를 시작하는 중년 남자는 그간 너무 많은 영화에서 활용돼 관객에게 이미 익숙할 정도지만 <데스 위시>는 자기만의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을 앞세워 안일한 전개를 펼친다. 주인공이 총을 손에 쥐는 순간 범인은 예외 없이 죽어 나가며, 액션 시퀀스 역시 이렇다 할 신선함 없는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만 구사된다. 주인공을 두고 벌어지는 사회적 논쟁에 상당 분량을 할애한 구성은 영화의 정체성마저 불분명하게 만든다. 브루스 윌리스는 단순하다 못해 안일한 연출 안에서 평균적인 연기만 보여줄 수 있을 뿐이다.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눈에 띄는 실력을 발휘한 일라이 로스 감독이지만, 모든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는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결과물이다. 찰스 브론슨 주연의 <데스 위시>(1974)를 리메이크했다.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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