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목격자>(제작 (주)AD406) 언론시사회가 8월 6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조규장 감독과 주연배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이 참석했다.
<목격자>는 새벽에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성민)이 살인범(곽시양)의 보복 범행이 두려워 침묵을 지키는 사이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고, 이후 살인범과 목격자 그리고 형사의 대립을 다룬다.
로맨틱 코미디 <그날의 분위기>(2015), 드라마 <낙타는 말했다>(2009) 등으로 장르를 넘나들었던 조규장 감독의 신작이다.
개봉을 앞둔 첩보물 <공작>에서 북한 엘리트 경제통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이 살인을 목격했으나 못 본 척해야 하는 목격자 ‘상훈’으로 변신, 무자비하고 냉혹한 살인자 ‘태호’역의 신예 곽시양과 호흡을 맞췄다.
김상호는 목격자를 찾는 형사 ‘재엽’으로, 진경은 위험에 빠진 목격자의 가족 ‘수진’으로 극에 합류했다.
살인 현장의 목격자로 돌아온 이성민은 “<목격자>는 평소 선호하는 현실적인 연기임에도 막상 작업하면서 에너지 소모가 크고 기운이 소진됐었다”고 전했다. “아마도 위기에 처한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잔혹한 살인자 ‘태호’로 분한 곽시양은 “극 중 ‘태호’의 대사가 거의 없다 보니 눈빛과 행동 등 세심한 연기가 필요했다”며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이 크게 도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등장 시 위압감을 주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체중을 불렸다”고 말했다.
목격자 ‘상훈’의 아내 ‘수진’역을 맡은 진경은 “극 중 ‘수진’과 ‘상훈’ 부부는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면이 있지만, 결국엔 나아가야 할 바 즉 사회 정의를 지향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상훈’의 감정선을 따라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감상을 밝혔다.
살인 현장의 목격자를 찾는 형사를 연기한 김상호는 “만일 현실에서 실제 목격자가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했었다”며 “촬영 중에는 내가 신고 안 해도 누군가 하겠지라는 마음이 컸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꼭 신고해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규장 감독은 “소심했던 사람이 영웅적으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심했던 사람이 끝까지 소심하게 남는 이야기”라며 “점차 이기적으로 변하는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전반부는 현실 밀착 스릴러에 집중했다면 후반부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적 속성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민은 여름 극장가에 <공작>과 <목격자>를 일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선보이게 됐다. 이에, “의도한 바는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공작을 목격했으면 좋겠다”고 두 작품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목격자>는 8월 15일 개봉한다.
● 한마디
- 나지막한 아파트 담장만큼이나 허술한 국가 안전망 안에서 마음껏 목격 사실을 증언할 수 없고 각자 도생해야 하는 현실. 그 누구도 목격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현실적인 공포를 조성하고 초반 흡인력을 발휘하나,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질수록 스릴은 약해지고 짜임은 헐거워진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8월 6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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