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오목소녀>(제작 (주)인디스토리) 언론시사회가 5월 16일 오후 5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백승화 감독과 주연배우 박세완, 안우연, 이지원, 장햇살이 참석했다.
<오목소녀>는 한때 바둑왕을 꿈꿨으나 현실은 기원 아르바이트생인 ‘이바둑’(박세완)에게 찾아온 ‘오늘’ 하루를 건 오목 한판 대결을 다룬다. <반드시 크게 들을 것>(2009), <걷기왕>(2016) 등으로 독특한 유머와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백승화 감독의 신작이다.
드라마 <학교 2017>, <로봇이 아니야> 등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박세완이 바둑 신동이었으나, 어느 날 지는 것이 두려워 바둑을 그만둔 ‘이바둑’으로 극을 힘차게 끌고 나간다.
백승화 감독은 “오목이라는 소재가 영화로 만들어지기 힘들 것 같았기에 웹드라마로 제작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웹드라마를 영화로 옮겨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이렇게 작게나마 개봉을 하게 돼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에는 만화 ‘기생수’, ‘슬럼덩크’, 영화 <비밀은 없다> 등등 다른 작품에서 흥미로웠던 대사와 상황을 패러디 혹은 오마주하고 있다. 이에, 감독은 “평소 좋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소박하게 표현해봤다”고 전했다.
주인공 ‘이바둑’으로 스크린 데뷔한 박세완은 “<오목소녀>의 주제가 나를 위로하고 힐링해주는 것 같았다”며 “‘져도 좋다’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주화입마형 천재 ‘김안경’역의 안우연은 “전주영화제에서 스크린을 통해 내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며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의 반응을 인터넷 댓글로 처음 확인하게 되는데, 영화는 기자분이나 관객을 앞두고 첫 반응을 살피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바둑의 충실한 조력자인 이웃소녀 ‘조영남’역의 아역 이지원은 “<오목소녀>의 스토리와 인물 그리고 감독님 모두 너무 좋았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극 중 ‘영남’의 옷이 거의 안 바뀌는데 그 모습이 마치 만화 캐릭터와 유사하게 느껴졌다”며 “만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바둑의 동거인인 무명 뮤지션 ‘동거인’역의 장햇살은 “극 중 인물이 모두 따뜻해서 좋았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승화 감독은 “<걷기왕>의 경보, <오목소녀>의 오목에 이어 다음 작품은 혹시 게이트볼을 소재로 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하며, “<오목소녀>를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끝인사 했다.
<오목소녀>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장편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5월 24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57분의 중장편이다.
● 한마디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비범한 재치로 전하는 백승화 감독과 통통 튀는 귀여운 배우들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5월 1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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