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챔피언>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돼 클럽 보안요원 생활을 전전하던 ‘마크’(마동석)가 자신의 에이전트를 자처하는 ‘진기’(권율)의 적극적인 권유로 팔씨름 선수로 재기하는 분투를 그린다. 한국으로 돌아와 생각지도 못한 싱글맘 동생 ‘수진’(한예리)과 두 조카를 만난 ‘마크’는 잊고 있던 엄마의 존재를 실감하고 새 가족에 애정을 느낀다.
팔씨름 선수 ‘마크’역을 맡은 마동석이 연기뿐만 아니라 작품 개발 및 제작 단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배급하고 김용완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에서는 훅(Hook), 탑 롤(Top-Roll), 프레스(Press), 캔 오프너(Can Opener) 등 다소 생경한 팔씨름 규칙을 만나볼 수 있다.
김용완 감독은 “실베스타 스텔론 주연의 <오버 더 톱>(1987)에 감동한 마동석이 오랫동안 준비한 영화에 시기가 잘 맞아떨어져 함께하게 됐다. 마동석이 미국 생활할 당시 경험한 내용과 외로운 정서가 많이 담겼다. 팔씨름 장면과 코믹 신에서 그가 준 아이디어는 너무 많아 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또 “팔씨름 경기 장면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 관객 입장에서는 다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있었던 경기 하나하나를 영상에 반영했다. 팔씨름은 상대와 손을 잡고 하는 흔치 않은 스포츠인 만큼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드라마를 담은 <챔피언>에서 그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마크’역의 마동석은 “영화 초반 ‘마크’가 클럽과 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한 건 실제 내 경험이다.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액션 수위가 세지 않고 내용도 잔인하지 않은 따뜻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 직접 출연하고 훈련을 도와준 팔씨름 프로 선수가 200여 명에 달한다. 그분들께 가짜 선수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시합을 앞둔 선수와 똑같이 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수) 개봉해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상영 일정이 겹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좋아하는 분들은 그 영화를 빨리 보시고 우리 영화로 넘어오길 바란다”고 말하며 웃었다.
에이전트 ‘진기’역의 권율은 “미국 유학 시절 알고 지낸 형 ‘마크’를 한국으로 데려와 기회를 주지만 잔머리와 임기응변으로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사고뭉치 캐릭터”라고 말했다.
싱글맘 동생 ‘수진’역의 한예리는 “다부지고 씩씩한 싱글맘이 ‘마크’와 ‘진기’라는 두 객식구를 만나 가족이 되어간다. 팔 상태가 좋지 않은 마동석 선배님을 많이 걱정했지만 경기 장면이 잘 나왔다”고 전했다.
<챔피언>은 5월 1일(화) 개봉한다.
● 한마디
- 마동석 팔뚝이 아무리 열일해도 헤어나올 수 없는 진부함의 늪
(오락성 5 작품성 4)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4월 26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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