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1위는 한 달 넘게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블랙팬서>다. 5주 차 주말 수익 2,665만 달러, 누적 수익 6억 502달러다. 이번 주에 1,800만 달러만 더하면 <어벤져스>(2012)가 기록한 슈퍼히어로 무비 최고 성적을 경신한다. 5주 연속 1위 달성도 <식스 센스>(1999)와 <아바타>(2009) 이후 3번째일 만큼 흔치 않은 성적이다. 다만 스크린 수는 108개 줄어든 3,834개로 그간 최대치를 유지하던 상영 규모는 슬슬 줄어드는 모양새다.
2위는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주연의 신작 <툼레이더>다. 어딘가에 살아있을지 모르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전설의 섬으로 모험을 떠나는 전사 ‘라라 크로프트’의 이야기로,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2011)를 리부트한 작품이다. 오프닝 스코어는 2,363만 달러로 오리지널 버전의 개봉 성적 4,770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1위보다 많은 3,854개 스크린을 확보한 만큼 이번 주 활약도 지켜볼만 하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인상적인 성적을 낸 건 3위로 데뷔한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이다. 미국 CCM 밴드 MercyMe가 부른 찬송가 ‘I Can Only Imagine’이 탄생한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고작 1,629개 스크린에서 1,71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거뒀다. 평균값을 내보면 1개 스크린에서 10,456달러를 거둔 셈인데, <블랙팬서>와 <툼레이더>가 두 배 이상의 상영 규모를 확보하고도 1개 스크린에서 벌어들인 돈이 6~7,000 달러인 걸 고려하면 대단한 활약이다. 제작비 700만 달러를 첫 주부터 회수했고 시네마 스코어 또한 A+인 만큼, 다가오는 부활절 휴일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4위는 디즈니의 판타지 어드벤처 <시간의 주름>이다. 개봉 2주 차 주말 수익 1,625만 달러, 누적 수익 6,075만 달러다. 지난주 개봉작 중 가장 많은 3,980개 스크린을 확보했으나 수익 감소율이 51%에 달하면서 개봉 주보다 두 계단 순위 하락했다.
5위는 신작 <러브, 사이먼>이다.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위기에 처한 ‘사이먼’(닉 로빈슨)의 이야기로 1,175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시네마 스코어는 A+다.
6위는 R등급 범죄코믹물 <게임 나잇>이다. 개봉 한 달간 5,420만 달러를 거뒀다. 지난 주말 수익 감소율은 29%로 완만한 편인 만큼, 4월 초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R등급 코미디 <블로커스>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적당한 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위는 애니메이션 <피터 래빗>이다. 개봉 6주 만에 누적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히어로물과 강도 높은 R등급 작품 홍수 속에서 유일하게 가족 단위 관람이 가능했던 애니메이션인 만큼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5월 중순 개봉한다.
8위는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 9위는 <레드 스패로>, 10위는 <데스 위시>다. 각각 누적 수익은 1,850만 달러, 3,966만 달러, 2,995만 달러다.
이번 주에는 <퍼시픽 림>(2013) 이후를 그린 로봇 군단 어드벤처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 최대 3,700개 스크린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맥어보이가 목소리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 셜록 놈즈>는 3,500개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 로맨스 드라마 <미드나잇 썬>, 부활절을 앞두고 개봉하는 종교물 <폴, 어파슬 오브 크라이스트>, R등급 공포물 <언세인>도 개봉한다.
● 한마디
<블랙팬서>, 신작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게 이번 주 1위 내어 줄까?
2018년 3월 2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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