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토미 켑벨, 매기 그레이스, 라이언 콴튼, 랄프 이네슨
장르: 범죄, 액션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3월 14일
시놉시스
미 연방 재무부 금고가 위치한 도시에 최악의 허리케인이 급습한다.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자 금고에 보관된 6,500억을 노리는 범죄 조직이 나타나고, 재무부 특수 요원 ‘케이시’(매기 그레이스)는 그 돈을 지켜야만 한다. 때마침 현장에 머물던 천재 기상학자 ‘윌’(토비 켑벨)은 범죄 조직에 납치된 형 ‘브리즈’(라이언 콴튼)을 구하기 위해 ‘케이시’와 합심한다.
간단평
집 한 채를 거뜬히 날리고도 남을 압도적인 태풍이 항구도시에 들이닥치자 경찰은 시민을 대피시킨다. <허리케인 하이스트>는 어느덧 텅 비어버린 도시의 허점을 노리는 금고를 탈취범을 등장시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들을 막으려는 특수요원과 기상학자를 대항자로 맞붙게 만든다. 공교롭게도, 등장하는 캐릭터는 꽤 많은 반면 각각의 매력과 개성을 섬세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갈등은 예상한 대로고 관계의 설득력도 약한 편이다. 다만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는 이 지점이 의외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거세게 들이치는 태풍, 밀려드는 쓰나미, 그 속에서 벌어지는 수중 액션과 특수 차량의 활약은 대단히 정교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자칫 평범한 재난물로 끝맺을 뻔한 영화를 구하는 건 무엇보다 태풍의 눈 속을 질주하는 막바지 화물차 추격신이다. <분노의 질주>(2001)를 연출한 롭 코헨 감독의 장기가 얼핏 묻어난다.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