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디즈니 마블의 <블랙팬서>가 누적 수익 4억 달러를 돌파하며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개봉 2주 차 주말 수익으로만 무려 1억 달러를 넘기는 강력한 힘을 자랑했다. 반면 워너브러더스 신작 <게임 나잇>, 파라마운트 신작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오라이언 신작 <에브리 데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위를 지킨 <블랙팬서>는 지난 주말 1억 1,16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에 이어 역대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개봉 2주 차 성적이다. 북미 관객을 만난 지 10일 만에 누적 수익 4억 361만 달러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영화는 어느덧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성적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최종 수익 4억 초반대였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와 <아이언맨 3>(2013)의 성적은 곧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러더스 <게임 나잇>은 2위로 데뷔했지만 개봉 성적을 살펴보면 만족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영화는 레이첼 맥아담스, 제이슨 베이트먼 주연으로 자주 만나 게임을 즐기던 친구들이 살인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코믹 범죄물이다. 3,488개의 규모 있는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오프닝 스코어는 1,700만 달러에 그쳤다. <블랙팬서> 주말 수익 1/7에 불과한 수준이다. 시네마 스코어 B+,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도 81%로 관객과 평단의 만족에도 불구하고 1위 작품의 세에 완전히 밀렸다.
3위는 애니메이션 <피터 래빗>이다. 3주 차 주말 수익 1,276만 달러, 누적 수익 7,150만 달러다. 지난 주말 수익 감소율도 27%로 양호한 만큼 이번 주에도 무난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4위는 파라마운트 신작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이다. 정부 비밀 업무에 참여한 남편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아내 ‘리나’(나탈리 포트만)는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5인조 탐사대에 합류한다. 오프닝 스코어는 1,107만 달러다. 시네마 스코어 C로 관객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86%를 기록했다. 흥행 희망은 한 가닥 남아 있는 셈이다.
5위는 <50가지 그림자: 해방>이다. 3주 차 주말 수익 714만 달러, 누적 수익 8,979만 달러다.
6위와 8위는 <쥬만지: 새로운 세계>와 <위대한 쇼맨>이 차지했다. 개봉 10주 차를 맞은 두 작품은 지금까지 3억 8,628만 달러, 1억 6,07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7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더 15:17 투 파리>다. 개봉 2주 차 누적 수익 3,223만 달러다.
9위는 오라이언의 신작 <에브리 데이>다. 앵거리 라이스, 저스티스 스미스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로 매일 다른 사람의 몸과 뒤바뀌는 10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오프닝 스코어는 301만 달러, 시네마 스코어는 B+다.
마지막 10위는 <얼리 맨>이다. 2주 차 누적 수익 685만 달러다.
이번 주에는 제니퍼 로랜스 주연의 <레드 스패로우>가 최대 2,900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일라이 로스 감독이 연출하고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하는 액션 범죄 스릴러 <데스 위시>는 최대 2,700개 스크린을 확보한 상황이다. 비밀 감옥에서 벌어지는 호러물 <데스 하우스>, 죽은 아들의 고립된 군사 진지에서 무언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걸 깨달은 가족의 드라마 <폭스트롯>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적수 없는 <블랙팬서>
2018년 2월 27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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